추가 매수 예고에서 일부 매도로 선회
7만달러 붕괴 후 관망 전략 선택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7만 달러 선을 하회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과 금을 일부 처분한 사실을 공개했다.
기요사키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비트코인과 금을 일부 매도했다"며 "두 자산의 새로운 저점이 형성될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재매수에 나설 경우 이를 다시 공개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자산별 투자 계획도 언급했다. 기요사키는 "은 가격이 74달러, 금이 4000달러 수준에 도달하면 추가 매입을 고려할 것"이라며 "이더리움은 현재 충분히 보유 중이며, 추후 더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준과 금융 시스템이 진짜 리스크"
다만 그는 시장 변동성의 근본 원인으로 금융 시스템을 지목했다. 기요사키는 "진짜 문제는 연방준비제도(Fed)와 무능한 정치 지도자들, 그리고 달러 시스템을 이용해 대중을 기만하는 금융 엘리트들"이라며 "앞으로 험난한 시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불과 며칠 전과는 대비된다. 기요사키는 지난 2일 비트코인과 귀금속 시장의 급락을 '세일'에 비유하며 추가 매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소비재가 할인되면 사람들은 앞다퉈 구매하지만, 금융자산이 폭락하면 공포에 팔아치운다"며 "부유층은 오히려 이런 시기에 자산을 축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기요사키의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반토막에 흔들리는 시장
실제 비트코인은 연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일 기준 6만4000달러대까지 밀리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7만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락률은 20%를 넘겼고, 올해 초 대비로는 25% 이상 떨어졌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낙폭은 30%에 달하며,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절반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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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과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유럽 간 외교 갈등 조짐과 함께 연준의 매파적 인사 기조가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저가 매수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하락세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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