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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끝까지 '무역'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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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 18일 타계한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무역강국' 한국을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 총리에서 물러난 이듬해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아 국내 기업의 수출입 진흥을 위해 관직에서의 경험과 인맥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무역확대를 위해 몸소 뛰었다.


대표적인 게 지금의 삼성동 종합무역센터를 건설한 일이다. 재무부장관과 경제부총리로 있으면서 수출을 위한 중화학업종 육성정책을 마련한 남 전 총리는 무협 회장 재직 시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종합무역센터 건설계획을 보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국내 수출입기업들의 무역관련 종합정보를 전산화한 것도 그가 무역협회에 있을 때 작품이다. 기업 지원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각종 수출입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종합무역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전산망을 통해 컴퓨터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해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서류를 대폭 줄였다. 김우중 당시 대우그룹 회장은 이 같은 전산화작업으로 수십억원을 절감했다며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80년대 석유파동으로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이 거세졌을 때도 남 전 총리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무역자유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때는 1년의 거의 반을 해외로 뛰었다"(회고록 '경제개발의 길목에서' 가운데)면서 90년대 당시 수교를 시작한 국가들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일과 한국의 발전경험을 전 세계 각지에 널리 알린 일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중국과의 교역을 얘기할 때도 남 전 총리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과 공식수교를 맺기 전인 1979년 국내에선 흉작으로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고추파동이 일어났는데 그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후사정을 설명하며 중국에서 고추를 수입하자고 건의했다. 이전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고추를 수입하면서 국산 공산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남 전 총리는 지난 10여년간 전국경제인연합회 원로자문단을 이끌면서 각종 강연과 기고, 선진화포럼 운영 등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널리 알리고 우리 경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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