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상승에 크기 줄고 수출 늘어
생산 증가에도 체감 공급은 감소
고등어는 비싸지고 연어는 뜬다
'국민 생선' 고등어 가격이 1년 가까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1.7% 상승했다. 고등어 물가는 지난해 4월 11.6% 오른 뒤 연말까지 매월 두 자릿수 상승률이 이어졌다. 지난해 연간 기준 고등어가격은 전년대비 10.3%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개한 통계를 보면 고등어(1손·국산 염장)의 연간 평균 가격은 최근 수년간 꾸준한 오름세다. 고등어 가격은 2022년 3625원에서 2023년 4299원, 2024년 5369원으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7030원까지 뛰었다. 3년 만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올해 1~2월 평균 가격도 7158원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늘어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고등어 생산량은 2024년 12만5135t에서 지난해 20만8259t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고등어 '크기' 변화가 가격 불안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300g 이상 중대형 고등어가 줄면서 어장에서 점차 귀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수출 증가도 고등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고등어 수출량은 2023년 11만1117t에서 지난해 14만3920t으로 급증했다. 유럽의 어획 쿼터 제한으로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해양개발이사회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고등어 자원 보호를 이유로 어획량 축소에 나섰다. 이 때문에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 고등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 수입단가는 지난해 11월 기준 ㎏당 3.3달러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입 원가는 더욱 높아졌다. 이 같은 부담은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수입산(염장) 고등어 가격은 3일 기준 1만575원으로 전달(9426원)보다 12.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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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가격 강세는 장기화할 조짐이다. 노르웨이는 올해 고등어 어획 쿼터를 지난해 16만5000t에서 7만9000t으로 약 52% 줄일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등어는 단순히 생산량만으로 가격을 판단하기 어려운 품목"이라며 "기후 변화와 수급 여건, 소비 패턴 변화가 맞물리면서 가격 불안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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