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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시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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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이미 2인자 예우 받고 있어"
"김주애 띄우기에 앞장선 게 김여정"
"김주애 김정은 보다 무서울 가능성"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뭔가 좀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세습이 공식화되게 된다면 김여정-김주애의 권력 투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과 함께 최근 북한의 움직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정 부소장님, 어서 오세요.


정성장 : 예, 안녕하세요.


소종섭 : 노동당 9차 당대회가 개막했는데 관전 포인트가 뭔가요?


정성장 : 북한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서 어떠한 새로운 노선을 발표할 것인가 그런 것도 주된 관심사죠. 2021년에 북한이 8차 당대회를 개최하면서 그때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이라든가 핵잠수함 개발이라든가 그런 국방 분야의 목표를 제시했고 상당 부분을 사실 성취했죠. 아직도 뭐 핵잠수함 건조까지 가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작년에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의외로 빠른 속도로 진전하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평가도 전문가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상당한 진전 속도를 보였고 최근에는 북한이 다탄두 ICBM 추정되는 미사일을 작년 당 창건 80주년 기념일 때 보여줬죠.


이번에도 아마 재래식 무기라든가 이런 쪽에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어떠한 것을 제시할지 주목된다고 할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또 김정은의 장녀 김주애가 이번 9차 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후계자 지위를 받을 것인가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죠.

※영상을 클릭하면 전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소종섭 : 김정은의 장녀 김주애의 4대 세습이 완성 단계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오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성장 : 국정원에서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인정한 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주애가 2022년 11월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잖아요. 그때만 하더라도 국정원이나 통일부가 '후계 문제와는 관련 없다. 미래 세대의 안전을 보장하는 그런 상징적 의미가 있고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잘못 해석했죠. 근데 김주애가 그다음 달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때 '존귀하신'이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저는 그 표현 듣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북한 문헌에서 '존귀하신'이라는 표현은 그동안 누구한테 썼냐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그리고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 등 네 명이었거든요.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한 그런 수순, 김정은의 권력 세습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언제 모습을 드러냈냐면 2010년 3차 당 대표자 회의를 통해서 후계자로 부상을 했죠. 1984년생 26세인 김정은이 어떻게 후계자를 할 수 있겠냐, 당 대표자회의가 개최돼도 김정은의 이름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대부분의 전문가가 얘기를 했죠. 근데 그런 예상을 깨고 그때 김정은이 26세 젊은 나이에 대장 칭호를 받습니다. 북한은 우리 식의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식의 상식을 가지고 북한을 보려고 하면은 예측이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북한은 사실상 왕정국가입니다.


제가 북한 원자료를 보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는데 김정일이 간부들한테 어떤 얘기를 하냐면요. 간부들은 최고 지도자를 북한 수령이라고 합니다. 수령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충성을 바치는 충신과 효자가 되라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해요. 노동신문에 그게 나옵니다. 노동신문이 당 기관지인데 그러면은 최고 지도 간부가 충신이면 최고 지도자는 왕이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간부가 효자가 되면 최고 지도자는 어버이가 되는 거잖아요. 우리 옛날에 조선 시대 거의 비슷한 그런 논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식의 논리가 지금의 북한에도 그대로 통용이 되고 있다. 겉으로는 공화제 공화국이라는 그런 포장 포장을 하고 있지만, 북한 선거라는 게 다 요식 행위잖아요. 실질적으로 왕정 국가라는 것이고 계급 사회입니다. 결국 백두혈통이라는 게 우리말식으로 표현하면 왕족입니다.


그러니까 백두혈통 가운데서 그러니까 후계자가 나오는 건 당연한 거고 북한의 권력 승계를 정당화하는 후계자론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 후계자론에 따르면 수령의 후계자는 수령의 다음 세대에서 나와야 합니다. 딸이 후계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김일성 종합대학 학보라든가 주요 기관지나 그런 데서 거의 동시에 작년 1월과 2월에 후계자론을 강조했습니다. 그걸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봐요.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시사쇼]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20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김주애는 이미 2인자 예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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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김주애 후계 체제가 상당히 깊숙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김주애가 공식적으로 어떤 직함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정성장 : 제가 올해 1월 초에 세종포커스를 통해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김주애가 지금처럼 아무런 공식 직책 없이 후계 수업을 계속 받는 시나리오, 두 번째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만든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직에 선출되는 것, 세 번째는 과거 2010년에 김정은이 했던 것처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되는 시나리오입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큽니다.


소종섭 : 김주애는 어떤 인물인가요? 2013년생이니 지금 만 13살인데.


정성장 :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입니다. 제가 2024년 여름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 참석했었습니다. 그때 뭐 우연히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원산에 있는 김정은의 초대소에서 한 3일간 같이 있었던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를 그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김정일에게 당신 아이 이름이 뭐냐고 세 번이나 물어봤다고 해요. 세 번 다 주애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 교수가 한국어도 잘하고 중국어도 잘하고 다른 언어도 잘하는 언어에 천재적인 소질 있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러니까 이 교수가 주애로 들었으면 확실한 거죠.


그리고 그때 근데 원산에 누가 있었나에 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 그리고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김여정의 남편이 있었거든요. 3일간 있었는데 만약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다면 아들만 평양에 남겨두고 온 가족이 원산에 가서 3일간 있다?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다는 얘기죠.


소종섭 : 최근 노동신문이나 조선 중앙 TV 기타 매체에 김주애와 관련해서 눈여겨 볼만한 과거와 다른 어떤 변화 같은 게 있었나요?


정성장 : 우리 정부한테 가장 충격을 준 김주애의 사진은 김정은보다 김주애의 모습이 더 앞에 크게 나온 사진이었죠. 그걸 보고서 우리 통일부에서 깜짝 놀랐고 그때부터 김주애의 후계 수업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올해 연초에 가장 충격적인 아주 충격적인 사진이 하나 공개가 됐죠. 금수산 태양궁전에 김정은이 참배를 하면서 김주애랑 같이 갔는데 자신이 서 있어야 할 그 가운데 자리에 자신 말고 김주애를 서게 한 거죠.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 앞에서 김주애를 앞으로 자신의 후계자로 내세우겠다는 신고식을 한 것과 비슷한 의미죠.


소종섭 : 김정은 위원장이 84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43세, 42세 정도 되잖아요. 젊은 편인데 벌써 후계 체제를 이렇게 하는 배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정성장 : 북한 지도자들의 권력 세습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죠. 김정은의 8세 생일날 이후부터 김정일이 앞으로 내 후계자는 정은이라고 측근들한테 이야기한 겁니다.


소종섭 : 최근에 김주애 관련된 뉴스들 보면 김정은보다도 김주혜가 더 나중에 잔혹할 거다, 무서운 아버지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될 거라고 이제 보는 분이 있던데 그런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시사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5일 부인 리설주, 딸 주애, 당·정부 지도간부들과 함께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장을 찾아 식수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정성장 : 그럴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지금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담화를 많이 접하잖아요. 김여정이 얼마나 사납게 그야말로 독설을 퍼붓습니까?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찌 됐든 간에 김정은보다도 훨씬 더 독설을, 막말하잖아요. 실제로 김여정이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인데 김여정이 어린 시절 김정은이 친구들하고 놀고 있다가 김여정이 오면 좀 피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고분고분 할 때는 고분고분하지만 또 성깔이 있어서 우리가 보듯이 뚜껑이 열리면 감당이 안 되는 그런 걸 보면서 김정은도 김여정을 때로는 피할 정도로 그런 측면이 있고 그런 것들을 우리가 수시로 경험을 하고 있잖아요. 김주애도 그런 피를 이어받았으면 비슷할 수 있고 또 김주애를 보면 어려서부터 당당하잖아요. 군 간부들하고 악수하거나 할 때도 보면 나이가 어리니까 수줍어할 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고 그러니까 김주애도 보통내기는 아니라고 봐야 합니다.


소종섭 :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경우에 김여정과 권력 투쟁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도 보도가 됐습니다. 부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성장 :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2022년 11월에 김주애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김주애 띄우기에 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김여정이죠. 왜냐하면 올 초에 김주애가 금수산 태양궁전을 방문하는 사진을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했을 때 어떤 사진을 공개하든가, 김주애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게 김여정이 담당하고 있는 북한의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입니다. 선전선동부가 북한의 노동신문하고 방송 등 모든 언론 매체를 장악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김주애 띄우기에 1등 공신 역할 하는 게 김여정이고 김여정이 조직 관련 부서가 아니라 선전 선동 부서에서 일하는 것은 자기는 권력욕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소종섭 : 김여정은 철저하게 오빠의 뜻을 받들어서 오히려 그 후계 구도를 안착하는, 백두혈통의 안위를 도모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지 어떤 권력 의지를 드러내거나 권력 투쟁을 할 그런 건 아니라고 보시는군요.





정성장 : 사극을 많이 봐서 과거에도 비슷한 실수를 하죠. 2011년 12월에 김정일이 사망하잖아요. 당시 다수의 전문가와 언론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섭정할 거다, 장성택이 섭정하는 군부 집단 지도 체제가 출범할 거라는 식의 주장을 했었다. 저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얘기를 했고 2년도 안 돼서 장성택이 처형됐죠.


북한은 신분제 사회고 물론 김정은이 당장 쓰러지거나 하면 김여정이 당분간 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죠. 그렇지마는 김정은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세우려고 하는데 김여정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김정은하고 김여정 관계는 좀 특수해요.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할 때 김여정하고 같이 생활했습니다. 동고동락 하며 같이 놀았고 서구 사회도 보고 또 일찍 또 어머니를 여의었잖아요. 그러니까 똘똘 뭉쳐야 한다는 그런 관계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김정은이 자기 스케줄 관리 같은 걸 김여정한테 맡겼잖아요. 그만큼 김여정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죠. 만약 김여정이 권력욕이 있거나 그렇게 보인다면 오히려 멀리할 수 있죠.


소종섭 :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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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 네, 감사합니다.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시사쇼]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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