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연구·개발…"보호필름 필요 없다"
AI 카메라로 촬영부터 편집까지 척척
부품값 상승 여파로 가격 인상은 변수
삼성전자의 새로운 인공지능(AI) 폰 갤럭시S26 시리즈가 곧 베일을 벗는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될 갤럭시S26 시리즈는 한층 더 고도화된 AI 도구와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AP 가격 상승세가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질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6 시리즈를 처음 공개하는 글로벌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오전 3시에 열리며 삼성닷컴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DX부문장인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주도로 갤럭시S26 일반형과 플러스, 울트라를 선보인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이 보유한 기술과 연구 역량을 총동원한 주력 제품인 만큼, 그동안 각종 스펙과 기능과 연관된 수많은 루머가 돌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가장 야심차게 내놓은 신기능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다. 보안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내 스마트폰 화면이 타인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걸 방지해주는 신기술로, 최상급 모델인 갤럭시S26 울트라에만 탑재될 전망이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5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했다. 개개인마다 원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정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사용자가 특정 앱과 알림에만 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게 선택권을 준 점이 특징이다. 또한 가시성을 조절하는 옵션이 있어 원하는 수준으로 외부 시선을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 측은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테스트와 개선을 거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정교하게 최적화해 사용 경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혁신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AI 모델에 대한 선택권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갤럭시S25 시리즈까진 구글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제미나이 모델을 사용했는데, 갤럭시S26부터는 '퍼플렉시티'도 새로운 AI 에이전트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노트, 사진첩 등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열지 않아도 AI 에이전트에게 음성으로 명령하면 쉽게 작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헤이 플렉스"라고 AI 에이전트를 부른 뒤 "2월 26일 오전 3시에 갤럭시 언팩 2026 시청하게 리마인더에 등록해줘"라고 말하면 리마인더 앱을 열지 않아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AI로 더욱 똑똑해진다. 역대 가장 밝은 렌즈로 빛을 많이 모을 수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족스러운 촬영뿐만 아니라 갤럭시AI를 활용한 편집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카메라 경험 혁신을 예고했다. 고급 창작 기능을 제공하면 이리저리 앱을 이동하거나 편집 도구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사진을 낮에서 밤으로, 한입 먹은 케이크를 원래 모습으로 바꾸는 등의 깜짝 놀랄 카메라 편집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공개한 카메라 기능 티저 영상 말미에는 "네 휴대폰은 그게 가능하니?(Can your phone do that?)"라는 문구를 띄워 AI 기술에 있어선 후발 주자인 애플을 겨냥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갤럭시S26 시리즈의 발목을 잡는 건 '가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S25 시리즈를 출시할 때 더 많은 고객이 모바일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전작과 같은 판매가로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갤럭시S25 울트라의 가격은 169만8400원(256GB 스토리지 모델)부터, 플러스는 135만3000원, 일반형은 115만5000원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AI 열풍이 불면서 모바일AP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부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갤럭시S26 시리즈에는 삼성 자체 개발 AP인 '엑시노스 26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병행해서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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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파악해 출고가를 어느 수준으로 책정할지 노태문 사장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노 사장은 지난달 미국 CES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며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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