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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詩] 양하영의 노래 '친구라 하네'

시계아이콘00분 32초 소요

사랑이라 말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라하네/긴 날을 마주보며 살아도 친구라하네/사랑이라 말하면 가슴 떨림 다신 없을까봐/느낌 곱게 간직하며 그저 친구라하네/인연, 인연보다 강한 운명, 운명보다 더 따뜻한, 신의 사랑으로 만나/서로 꿈이고 서로 느낌되고 서로 닮아가며 서로가 전부인 친구
사랑이라 말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라하네 / 긴 세월 지나가도 사랑을 친구라하네


양하영의 노래 '친구라 하네'


■ 친구인 것이 아쉽다고 짐짓 투정을 부리지만, 실은 우정을 예찬하는 노래이다. 우정이란 사랑의 일부라 할 수 있으나, 우리가 사랑으로 생각해온 많은 부분이 실은 우정의 감정이다. 오래된 부부가 가지는 깊은 신뢰와 따뜻한 느낌은 가장 잘 다져진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가 우정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번역하면, 남자와 여자가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깊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 되기도 한다. 우정은 인간과 인간 간에 생겨나는 모든 따뜻한 소통과 성적 욕망 없는 그리움 모두를 포함한다. 우리가 열망하는 인간관계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것이 늘 우정인 걸 깨닫는다.

빈섬 이상국 편집부장ㆍ시인 iso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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