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쓰레기 무단 투기 훈련
이탈리아 시 당국, 신원 파악해 견주에 벌금형
수거율 57%…적발시 최소 260만원 벌금
이탈리아에서 개를 훈련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던 남성이 당국에 적발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카타니아 시 당국이 최근 개가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입에 물고 걷다가 도로변에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시 당국은 "기발함이 무례함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이런 행위는 교활할 뿐만 아니라 이중으로 부당하다. 도시를 더럽히는 것은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네 발 달린 친구를 이용해 규칙을 회피하려 했기 때문이다. 도시 질서와 환경에 대한 존중은 모두의 의무"라고 반려견을 이용한 쓰레기 무단 투기를 비판했다.
개를 훈련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남성은 신원이 확인돼 당국으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았다.
외신은 이 사건이 이탈리아 전역에서 심각해지는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남부 및 섬 지역은 쓰레기 수거율이 57% 수준에 그쳐 쓰레기가 며칠씩 방치되기도 한다. 지방정부에 쓰레기 수거비를 내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 레감비엔테에 따르면 매년 쓰레기 불법 투기·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련 범죄가 약 1만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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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탈리아 지방 정부들은 감시 카메라·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설치해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로 적발되면 1500유로(약 260만원)~1만 8000유로(약 307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경우에 따라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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