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참석을 하지 않아 동행명령권이 발부된 유병태 전 금융감독원 국장과 원종호 안랩 2대주주가 이를 사실상 거부해 국정감사에 불참했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오전에 결의한 두 사람에 대한 동행명령권 집행에 따라 국회 직원들이 유 전 국장과 원 씨의 자택을 방문했으나 유 전 국장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채 이날 오전에 집을 나갔다는 증언을 아내와의 통화를 통해 확인했다”며 “원 씨는 집행관이 만나 명령권을 전달했지만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동행명령에 응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따라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동행 명령을 중지했다”며 “증인들에 대한 처리 방안은 간사위원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위 위원들은 이날 국정감사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증인 출석을 하지 않은 유 전 국장과 원 씨,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 등 4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국내에 체류가 확인된 두 사람에 대해 오후 5시까지 국감장에 출석하라는 동행명령권을 발부했다.
한편 정무위는 해외출장 중인 박 회장과 이 전 사장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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