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李 대통령, 황량한 툰드라 왜 가나?

시계아이콘02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9월 초 그린란드, 노르웨이 방문에서 '코리안 루트' 개척'...대한민국 외교 새로운 지평 열 계획..그린란드와 친환경 자원개발 협력, 노르웨이와 북극 신항로 해운 협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월 초 북극의 황량한 '툰드라' 일대 국가들을 순방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총 7박8일간의 순방 일정 중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간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와 노르웨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북극해에 인접한 이들 국가들은 인구가 드물고 빙하가 있는 황량한 나라들이다. 특히 그린란드의 경우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올 여름 대부분의 빙설이 녹아내리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다. 이 대통령은 이들 국가 방문을 통해 자원의 보고인 그린란드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기후 변화 시대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녹색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이번 그린란드-노르웨이 순방은 대통령 취임 이래 계속 추구해온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행보의 마무리 성격으로, 4년 전 2008년 8.15 경축사 (건국 60주년 기념사)에서 극지탐사와 개발을 국민께 약속드린 것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자원의 보고인 북극해와 남극에 대한 탐사와 연구도 적극 추진하겠으며, 우리 민족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DNA를 가졌음을 안팎으로 알리겠다"고 말했었다.


이 대통령은 또 올 8.15 경축사에서도 남이 가지 않은 길, 즉 '코리안 루트'를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지구 끝 북극 순방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의 실상을 국민께 알리고 녹색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로운 거대 기회로 떠오른 북극권 경제를 진단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당사국들과 적극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를 만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방문하는 그린란드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올 여름 관측사상 지표 위 빙설이 대부분 녹아내리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50년 사이 빙원의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는데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지구 온난화는 역설적으로 자원의 보고인 그린란드를 비롯해 북극권에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 분석(2008)에 따르면 북극권에는 전 세계에서 개발되지 않은 자원의 22%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유는 세계 원유의 13%(900억 배럴), 천연가스도 30% (47조 입방미터)가 매장되어 있다. 또 그린란드의 희토류는 중국의 40배나 되는 매장량을 자랑한다. 그 외에도 금, 다이아몬드, 니켈 망간, 코발트, 구리, 플래티늄 등의 광물자원이 풍부한 자원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의 현장인 일루리삿(빙하 및 피요르드) 지역을 시찰하고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와 면담을 통해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보고를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탐사ㆍ개발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또 탐사를 통하여 개발할 곳과 보전할 곳을 엄격히 구분하고, 탄소포집 저장 및 활용 기술(CCS&R) 등 녹색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방안도 찾아 볼 계획이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덴마크의 프레드릭 왕세자와 만나 녹색성장 동맹으로 빚어진 한-덴 양국의 우정을 재차 확인할 계획이기도 하다.


노르웨이를 찾아서는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선도기술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북극정책 (High North Policy)에 대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열리고 있는 북극 항로의 활용 방안에 대해 적극 논의한다. 북극항로는 기존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는 약 40%, 운항일수는 10일 가량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유럽과 아시아 직결 시대가 개막되는 것은 물론 한반도ㆍ동북아 경제권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부산-로테르담간(네) 북극항로 이용시 운항거리는 20,100km에서 12,700km으로 37%, 운항일수는 30일에서 20일로 10일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북극이사회의 이사국으로 북극권 경제의 주역을 맡고 있는 나라다. 최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극이사회 본부가 설립될 노르웨이 트롬소를 전격 방문했었다. 중국, 일본도 북극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기획관은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남을 침략해 본 적이 없는 한국을 녹색 성장과 관련해 가장 적절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북유럽은 100년 가까이 장기적 평화와 복지를 누리고 있는 곳으로 이번 순방을 통해 이것이 한국과 동북아에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극권은 우리에겐 일종의 신대륙이자 신천지로 'New North (새로운 북방)'이라 부르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으로 다음 세대까지 염두에 둔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이같은 새로운 북방정책을 차분하고도 치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이번 순방이 그 시작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평 (New Horizon)이 이를 통해 열리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목적과 관련 일련의 구상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연설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