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일본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009년 12월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조건부 독도 영유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30일자 신문에 '면담에 관여한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당시 집권 민주당 간사였던 오자와 전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인의 한을 달래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려면 독도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며 "일본이 영유권 주장을 중단하고 한국의 영유권을 인정해야 하며, 총리가 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어 오자와 전 대표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어업과 관련돼 있다"며 독도 영유권 포기의 전제조건으로 시마네(島根) 현 어민들의 독도 주변 해역 어획 활동 보장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보"라고 단언했다. 박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근거없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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