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기상청을 방문해 태풍 볼라벤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기상청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기상청을 방문한 것은 1961년 윤보선 대통령 이후 51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상청 2층에 있는 국가기상센터에서 조석준 기상청장으로부터 태풍의 위치와 예상 진로 등을 보고받았다. 이후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으로부터 현 피해 상황과 인명 피해 여부를 보고 받았다. 김성헌 백령도 기상대장, 최치영 항공기상청장,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 등과 화상통화를 통해 현지의 기상 상황 및 항공기 이착륙 실태, 앞으로 발생할 태풍 관련 정보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현재 비가 안 오고 바람이 잦아 들었다. 근래 태풍들 중 가장 세다던데 지난번 태풍보다 실제론 훨씬 약한 것 같다"며 안도감을 표시한 후 "국민들에게 태풍이 잦아들었다는 것을 알려라"고 당부했다. 또 기상청 등이 국민들에게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유리창에 신문지를 붙이도록 홍보한 것에 대해 "잘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기상 예측이 정말 중요해졌다. 단순히 일반생활 뿐만 아니라 경제환경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며 "과학적인 기상 예보로 국민들의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해달라"고 격려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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