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노원구, ‘사람책(Human Book)’빌려드립니다

시계아이콘02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각계 각층의 전문가 120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세요!...금년말까지 1000여명의 ‘휴먼북’ 확보..전국 최초 ‘휴먼라이브러리’ 상설 전용공간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주민이 도서관에서 책 대신 휴먼북(사람책)을 신청하면 ‘사람책’을 자청한 사람은 자신의 경험담과 조언을 해 주는 재미있고 이색적인 신개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21일 오후 3시 노원정보도서관(상계동 686) 지하1층 로비에서 자치구 최초로 주민들이 휴먼북(사람책)과 마주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경험을 읽는 ‘노원휴먼라이브러리’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휴먼북 열람행사는 ‘휴먼북’과 휴먼북을 열람 신청한 ‘독자’ 100여명이 1:1 또는 1:2~3씩 11팀이 조를 이뤄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책’을 읽는 장이 마련된다.


언론사 기자는 언론인의 하루를, 영화평론가는 영화 120% 재미있게 보는 법, 심마니 공무원은 산삼캐러 다니는 이색취미에 대한 즐거움과 함께 초댕이(초보자), 조장마니(젊은 심마니), 넙대(곰), 진대마니(뱀). 공공이(개), 수음(물), 무루미(밥) 등 심마니 용어 알려주기, 여행기획가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 짜보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휴먼북 열람을 신청한 주부 또는 학생들과 1:1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노원구,  ‘사람책(Human Book)’빌려드립니다 노원 휴먼라이브러리
AD

이날 휴먼북으로 참가하는 혁신학교인 상원초등학교 이용환 교장은 “책은 일방적으로 내용 전달에 치중하지만 휴먼라이브러리는 살아있는 책과 대화를 함으로써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더 유익할 것 같다”며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이 노원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에 기대감과 함께 신선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용환 교장은 이날 혁신학교에 대한 소개와 만들어지게 된 계기, 미래의 교육방향과 함께 ‘고정된 시간표와 시종점이 없는 블록타임제(2시간을 묶어서 1블럭 타임으로 운영) 운영, 봄과 가을에도 계절방학이 있는 4학기제 운영’ 등 학교 운영사례에 대해 알려줄 예정이다.


또 혁신학교에 대해 휴먼북 열람을 신청한 이은주(36)씨는 “내년에 애를 학교에 보내게 되는데 혁신학교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 막연했는데 이렇게 직접 혁신학교에 대한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고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며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알게 된 내용과 느낀 점을 주위분들에게 알리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휴먼북 1000명 모집 등 지역인재 도서관으로 발돋움


현재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인 120명의 휴먼북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등록된 휴먼북의 직업은 시사평론가 학교장 무형문화재 의사 간호사 여행가 등 다양하다.


또 밑반찬 9단인 주부, 당당한 주부직장인 대형마트근로자, 자식을 못가졌던 신혼부부의 아픔을 멘토해 줄 3년만에 아들을 낳은 아빠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지닌 계층이 등록돼 있다.

노원구,  ‘사람책(Human Book)’빌려드립니다 휴먼북


구는 올해안에 1000명 규모의 휴먼북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노원휴먼라이브러리를 지역인재 도서관으로서 휴먼북간 교류, 휴먼북과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 등 휴먼라이브러리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대한 힘쓸 방침이다.


이와함께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자존감을 키울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멘토와의 만남을 희망하면 도서관 카페에서 1:1만남을 주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외도 구는 책으로 지원한 여러계층의 사람들과 그 책들을 만나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이어주는 ‘휴먼라이브러리 열람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열람행사는 ‘수시열람’과 ‘대규모 열람행사’로 나눠 진행한다.


수시열람은 휴먼라이브러리 열람카페(10쌍 정도 이용가능)에서 ‘휴먼북’과 휴먼북을 열람 신청한 ‘독자’가 1:1, 1:2~3씩 조를 이뤄어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또 대규모 열람행사는 공원 등 넓은 야외공간에서 약 100쌍 ~ 200쌍의 ‘휴먼북’과 ‘독자’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분기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안부‘희망마을 만들기’공모사업 선정


구가 휴먼라이브러리를 추진하게 된 것은 김성환 구청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사업인데다가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희망마을 만들기’ 공모사업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노원구,  ‘사람책(Human Book)’빌려드립니다 휴먼북


구는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행안부에서 특별교부세 2억을 지원받고 구 예산 2억원을 보태 총 4억원을 들여 노원정보도서관 지하1층을 리모델링해 50명이 동시 1:1 상담을 할 수 있는 휴먼라이브러리 상설 전용공간을 전국에서 최초로 조성했다.


이곳에 조경, 수목, 벤치, 전동차양막, 야간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주민쉼터인 녹색쉼터(289㎡)와 인문학 등 휴먼라이브러리 자료 등을 비치한 북카페 및 휴먼라이브러리(193㎡) 개최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구는 휴먼라이브러리의 상시적 운영을 위해 문화, 청소년, 사회복지계 등 15명이내의 휴먼북 관련 인사로 구성된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위원회’를 운영한다.



◆‘휴먼북’과‘휴먼북 열람’신청 방법은 ?


책대신 재능과 경험을 기부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모습의 도서관인 노원 휴먼라이브러리는 (Nowon human Libray)는 지역사회 내 주민들간의 재능과 경험을 기부하고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휴먼북 신청과 휴먼북 열람 신청 등을 접수 받는다.


휴먼북 신청은 노원정보도서관 홈페이지 (http://www.nowonlib.kr)→노원휴먼라이브러리 클릭→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인터넷으로 접수된 신청서를 바탕으로 담당자가 신청자를 직접 방문해 휴먼북 선정에 따른 필요서류를 접수 받는다. 이후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휴먼북’을 선정한다.


선정된 휴먼북은 도서관에서 DB화하여 관리한다. 이후 주민이 원하는 휴먼북을 신청하면 만남을 주선해 다양한 대화와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휴먼북에게는 명예로운 자원봉사자를 상징하는 ‘휴먼북 증서’를 수여되며 구청 각종 행사에 우선 초대된다. 이외도 노원교육복지재단, 4개 구립도서관과 연관된 지역단체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휴먼북 열람’ 신청방법은 노원정보도서관 홈페이지 접속→휴먼라이브러리 클릭→열람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또한 동주민센터의 작은도서관이나 구립도서관 안내데스크를 방문해 열람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 후에는 도서관에서 열람일정을 통보해 준다.


자세한 사항은 노원정보도서관 (☎950-0048)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환 구청장은 “사람이 책이 되는 도서관인 노원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소통하는 장소로 대화를 통해 서로 잘 알지 못해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타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줄여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 노원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주민스스로 참여하고 주민의 힘에 기반한 마을공동체의 자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