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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학군···강북 孟母는 노원구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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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학부모들 중심 꾸준한 수요

뛰어난 학군···강북 孟母는 노원구를 좋아해 노원구 중계동이 강북 최고의 학군으로 부각되면서 인근 아파트의 전세 수요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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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전세금 상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학군’이었다. 수능 여하에 따라서 학군이 구별됐고 그 지역은 대부분 전세금이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지난해 수능 이후 서울의 인기 학군은 강남을 비롯해 양천구, 노원구다. 강북의 최고 인기 학군 노원구를 찾았다.

강북의 최고 학군으로 불리는 노원구는 2~3월이면 어김없이 전세금이 상승한다. 방학이 시작되는 12월과 1월에는 학부모들이 이 지역의 전, 월세집으로 찾아 대거 이동하면서 전세와 월세 주택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노원 중계동의 A부동산은 “매년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지난해 겨울을 시작으로 지금도 전세를 찾는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4, 7호선 더블 역세권도 또다른 매력
올해 노원구 시세는 많이 떨어진 편이다. 현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평균 1000만~2000만원 가까이 빠졌다. 수요도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북 최고의 인기지역이다. 닥터 아파트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해 2월 3,3㎡ 당 740만원대였지만 올해 2월 68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수능이 끝난 뒤 많은 세대들이 빠졌고 전세값에 비해 수요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노원구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참좋은경제연구소 이영진 소장은 “노원구의 전세금은 강남과 비교해보면 매년 전세금 상승률이 서울지역에서 가장 컸다”며 “노원은 강북에서는 유일한 인기 학군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전세값이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보인 지역 중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약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노원구를 찾는다. 4, 7호선 더블 역세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학군’ 때문이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양천구, 노원구는 최근 전세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월세 주택 실거래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의 1월 전·월세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0.6% 줄었다.


양천구는 20.3%, 노원구는 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는 이른바 ‘물수능’(쉬운 수능)에 따른 것으로 강남과 양천구의 경우 전셋값이 지난해 보다 올랐고 수요자들이 진입을 포기하고 살던 집을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원구 역시 지난해에 비해 전세 수요자들의 발길이 한산한 편이지만 전세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초, 중학교 인기 학군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계동 B 공인중개사는 “최근에는 전세를 구하려는 학부모들이 많이 없어진 상태다”며 “그러나 초, 중학생 학부모 위주로 전세를 찾는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고 전했다.


노원구는 강남3구와 양천구에 비해 전세금이 높지 않고 ‘국가학력성취도 평가’(국평) 순위가 높을뿐아니라 시설이 좋은 초, 중학교 학군이 많다. 또 가구 소득수준은 낮은 편이지만 초, 중학교 교별 성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학군과 지역별로 비교해서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계동 C부동산 업체는 “전세를 찾을 때 국평이나 학교 시설과 관련된 문의가 가장 많다”며 “전세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파트 연식에 상관없이 찾고 있어 실제 중계동 지역의 아파트 전세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명문학교 많은 중계동 시세 100만원 이상 높아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노원구는 현재 평당 622만원으로 형성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했지만 전세값은 소폭 상승한 셈이다. 특히 하계동과 중계동은 노원구에서 가장 전세값이 높은 지역이다. 가격은 각각 691만원, 688만원으로 형성됐다. 월계동(588만원)과 상계동(584만원)보다 무려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국평을 토대로 현재 노원구의 인기 학군은 을지, 중평, 동일초등학교와 을지, 태랑, 상경, 불암, 신상, 중계, 상계, 학계중학교로 조사됐다. 이들 초, 중학교는 학평 조사결과 100위권에 들어가는 학교들이다. 중계동 D공인중개소는 “을지 초등학교나 불암중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아파트가 있냐는 문의가 매일 들어온다”고 밝혔다.


을지초는 국평 조사결과 82위를 을지중은 11위, 불암중은 72위다. 을지초등학교는 노원구에서 가장 노란자위로 꼽히는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아파트 전세값은 전용면적 85㎡(25평형)은 대부분 1억~3억원을 호가한다. 불암중학교는 시설이 좋고 건물이 잘 지어져 학부모들에게 인기 학교로 통한다. 인근 아파트 시세 역시 1억~3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을지 초등학교와 을지, 불암중, 서라벌고, 영신여자고 학군을 배정받을 수 있는 청구3차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05㎡(30평형)의 경우 3억3000만원에 형성됐다. 을지초와 불암중, 서라벌고를 배정받을 수 있는 주공8단지 아파트는 69㎡(20평형)는 1억5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대에 형성됐다.


D공인중개사 사장은 “중계1동 건영3차와 청구3차, 주공8, 10단지의 경우 을지초와 불암중학교 학군을 배정받을 수 있어 노원구에서도 가장 전세값 시세가 잘 떨어지지 않는 지역으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중계동이 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인근에 학원가가 잘 형성됐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도 학교와 학원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잘 갖춰져 있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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