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망치 상회…매출 전년 대비 10%↑
맥도날드 CEO "가치 경영…고객 의견 경청"
맥도날드가 고물가 속 가성비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경기 둔화와 물가 부담으로 가계 예산이 줄어들면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핵심 소비 기준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맥도날드는 11일(현지시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3.12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3.05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70억달러로 예상치(68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맥도날드의 순이익은 21억6000만달러(주당 3.03달러)인데,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하면 실적 개선 폭은 더 컸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었다.
맥도날드 측은 가성비 전략을 강화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할인 프로모션에 집중한 결과 "저소득층 고객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메뉴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미국과 일부 해외 시장에서 에너지 음료, 과일 리프레셔, 크래프트 소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음료 전략으로 방문 빈도와 객단가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치킨 메뉴도 강화한다. 일부 매장에서 치킨 스트립, 윙, 그릴드 샌드위치 등을 시험 판매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24년부터 '합리적 식사' 이미지 회복에 주력했다. 5달러 세트 메뉴를 출시하고, 미국 가맹점주들과 협력해 세트 메뉴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해 '모노폴리 게임', 닥터수스캐릭터 '그린치'를 활용한 한정 메뉴 등 화제성 있는 프로모션에 주력했다. 특히 그린치 세트에 포함된 양말은 며칠 만에 5000만 켤레 이상 팔리면서, 역사상 최고 일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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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맥도날드는 올해 설비 투자에 37억~39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은 2600개 신규 매장 개점에 사용할 계획으로, 회사는 순증 기준 2100개 매장 추가로 환율 변동을 제외한 전체 매출 약 2.5%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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