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플랫폼 '아담' 분기마다 2배씩 성장, '마이피플' 사용자도 늘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다음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각광 받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서 NHN을 위협하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의 다음의 약진이 PC웹 분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광고 네트워크 '아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마이피플' 등을 앞세워 모바일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PC웹 분야에서 NHN과 벌어진 간격을 모바일에서 따라잡기 위한 동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음의 모바일 분야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고 서비스 '아담'이다. '아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되는 광고 플랫폼이다. 개발업체들이 '아담'을 탑재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 다음이 광고를 공급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이 서비스는 10개월 만에 1900여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월간 95억 페이지뷰를 돌파해 국내 1위 자리를 꿰찼다. 1분기 대비 2분기 광고주 수가 약 65%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다음 측의 설명이다.
NHN이 모바일 분야에서도 검색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면 다음은 새로운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구글의 동일 서비스 '애드몹'이 월간 40억 페이지뷰에 그치고 있고 통신사들의 서비스도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담'은 향후 다음의 모바일 매출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남재관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부문장은 "모바일광고 플랫폼 아담의 매출은 1분기에 5억 수준에 머물렀지만 분기별로 2배 이상 성장하고 있고 이번 3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2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직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는 얘기다.
다음 측은 2012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를 20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NHN의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담'이 이미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남 전략부문장은 "(NHN과 같은)경쟁자의 등장은 얼마든지 환영"이라며 "네트워크 상품으로서 쌓아 온 노하우가 충분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가입자가 1400만에 이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피플'도 무료통화, PC버전 등 특화된 서비스로 사용자들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음은 '마이피플'과 주요 서비스의 유기적 연동을 확대해 이를 소셜 플랫폼으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NHN의 '네이버톡', 라인' 등은 아직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모바일 분야에서의 다음의 약진은 검색 점유율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9월 PC기반 웹의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가 71.65%, 다음이 18.75%를 차지했다. 하지만 모바일 검색 분야에서는 네이버의 점유율이 50%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남 전략부문장은 "마이피플, 다음 지도 등의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소셜, 위치기반, 검색 3박자를 연계 강화하는 것이 성장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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