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디스플레이 광고와 모바일 광고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다음은 게임 퍼블리싱 진출은 물론 소셜과 검색, 위치정보 서비스를 묶은 '플랫폼' 변신으로 향후 지속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일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03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각각 17.6%, 14.5% 성장했다. 기타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항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28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6% 늘어난 수치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제휴 효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음과 SK컴즈는 지난 4월 업무제휴를 맺고 검색 광고 공동 판매와 운영을 시작했다. 검색광고 2단을 다음이, 3단을 SK컴즈가 맡아 운영하는 방식이다. 남재관 다음 전략부문장은 "SK컴즈와 제휴하는 부분에서 광고주 숫자가 30% 증가하는 등 만족스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1단 광고를 맡고 있는 온라인 광고대행사 오버추어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오버추어의 시장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에도 오버추어 검색광고단가(PPC)하락이 성장률 저해 요인으로 지적됐었다. 남 전략부문장은 "자체 광고상품 비중이 오버추어의 비중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시장 환경 변화를 고려해 계약 만료 시점에서 어떤 전략을 택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1900여개의 모바일 파트너사를 확보했으며 월간 95억 페이지뷰를 돌파, 1분기 5억원대 매출을 올린 데 이어 매 분기마다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 측은 2012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를 15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NHN의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웹 페이지뿐만 아니라 모바일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도 광고를 노출하는 네트워크 상품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 남 전략부문장은 "(NHN과 같은)경쟁자의 등장은 얼마든지 환영"이라며 "네트워크 상품으로서 쌓아 온 노하우가 충분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 퍼블리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매출 '효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내년 게임 매출 목표는 올해 60억원 규모의 2배다. 스포츠게임, 소셜네트워크게임, 모바일 게임 등에 주력하고 개발팀도 구성했으며 해외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하는 등 적극적 공세를 취한다.
향후 목표로는 '형질 전환'을 내세웠다. 검색시장에서 소셜과 위치기반 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많은 검색결과를 제시하는 것보다 소셜과 연계된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하고 지역과 관련있는 위치기반 검색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남 전략부문장은 "소셜과 위치기반 정보가 모바일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중요하다"며 "마이피플, 다음 지도등의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확장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정체된 검색시장 점유율도 상승을 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해외에서도 구글 중심의 검색시장이 페이스북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 남 전략부문장은 "소셜, 위치기반, 검색 3박자를 연계 강화하는 것이 성장 열쇠"리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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