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금융당국과의 교감도 없이 대규모 부채감면 계획을 발표한 서울보증보험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부채감면 조치를 발표하는 등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앞으로 업무 추진시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생계형 채무자 19만 명의 연체이자를 탕감해주고 대출 원리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과의 사전교감이 없이 갑작스레 방안이 나온 데다,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어 논란을 빚었다. 공적자금도 못 갚는 상황에서 대규모 빚 탕감은 적절치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세금을 바탕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으로서, 공적자금 회수극대화를 위해 건전한 경영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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