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쑥쑥 크는 소셜커머스, A/S도 강화된다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정위, 5개 사업자에 과태료·시정명령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직장인 김하연(31)씨는 최근 T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일본 수분크림 판매 1위'라는 광고를 보고 화장품을 구입했다 크게 실망했다. 업체의 광고와 칭찬 일색인 후기를 믿고 지갑을 열었지만, 품질은 형편없었다. 알고보니 광고와 후기는 모두 업체가 임의로 올려놓은 것들. 김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직장인 공일영(28)씨도 W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식사권을 구입했다 낭패를 봤다. 강남의 맛집 쿠폰을 싼 값에 준다기에 친구들에게 한 턱 내겠다며 선뜻 구매했지만, 음식은 양도 적고 맛도 형편 없었다. 공씨의 항의에 식당 측은 "쿠폰을 가져오는 손님들에게까지 메뉴판대로 팔아서는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지영(25)씨 역시 C소셜커머스 업체에서 미용실 쿠폰을 구입한 뒤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원래 11만5000원인 쿠폰을 66% 할인해 3만9000원에 준다는 말에 횡재한 기분이었지만, 실제 할인율은 27%에 불과했다.


소셜커머스의 인기 속에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란, 날마다 다른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고 일정 구매자가 모이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파는 일종의 공동 구매 사이트.


처음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소셜커머스로 거래하는 상품은 음식부터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업계는 지난해 5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올해 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5월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에선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유명 업체 외에도 500여개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성업 중이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건 사업자와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다. 큰 광고비를 들일 여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쿠폰 판매를 통한 반짝 할인으로 홍보 효과를 얻는다. 소비자들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문제는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장치는 뒤따라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그간 스스로를 옥션이나 G마켓 같은 '통신판매중개업체'라고 주장하면서 소비자 보호 책임을 미뤄왔다. 쿠폰을 사면 당일 이후엔 환불해주지 않거나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나몰라라 하는 식이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셜커머스 관련 피해 신고는 올해 들어서만 300건이 넘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이런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얌체 상흔을 뿌리 뽑기로 하고, 티켓몬스터 등 5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더불어 4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 또 해당 사실을 업체별로 2일에서 5일 동안 쇼핑몰 초기 화면에 띄우도록 했다. 이들이 단순 중개업자가 아닌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통신판매업자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쿠폰을 구입한 뒤 7일 이내엔 무조건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허위·과장 광고를 한 상품을 샀거나 품질이 나쁜 경우에도 3개월 내에 환불을 보장 받는다. 또 1회 10만원 이상 현금성 결제를 할 때에는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 달 이내에 각 업체에 공정위의 의결서가 전해지면 다음달 초부터 달라진 약관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