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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하락세... 박스권 수급 공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뚜렷한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환율은 좁은 레인지내 박스권에서 수급 공방을 벌였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28.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리비아 소요 사태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뉴욕증시는 하락,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나타낸 여파로 상승 출발했지만 코스피지수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대규모 선반 수주 소식과 함께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아울러 한국의 지난 2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늘어난 한편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는 소식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3일 예정된 유럽 중앙은행(ECB) 금리 결정과 5일 중국 전인대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꺼리는 가운데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좁은 레인지내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하루였다"며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과 글로벌 증시 급락 등에 따라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감소한 점이 환율 급등을 제어하고 있다"며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니 기술적 반등 국면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은 여전히 국제유가 흐름과 리비아 사태의 전개 등에 따라 향후 향방을 달리 할 것이란 전망이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나날이 치솟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에 대한 북한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은 여전히 환율 상승 요인이다. 또 3월 배당시즌을 맞아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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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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