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독재정권이 축출된 튀니지에서 대선과 총선 때까지 국정을 책임질 여·야 통합 과도정부의 새 내각 명단이 공개됐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간누치 총리는 총 23명으로 구성된 과도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통합 과도정부 내각에는 14일 사우디 아라비아로 망명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과 대립관계에 있던 야당 인사들도 포함됐다.
새로 입각한 야당 인사로는 진보민주당 설립자 나치브 체비가 지역개발장관에, 에타지드당 당수인 아흐메드 이브라힘이 고등교육장관, 자유와 노동 연합의 당수 무스타파 벤 자파르가 보건장관에 각각 내정됐다.
그러나 상당수 요직은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속해 있던 집권여당 인사들이 계속 유지하게 돼 진통이 예상된다.
간누치 총리는 이날 내각 발표와 함께 대대적인 민주화 조치를 발표했다.
과도정부는 정치사범 전원을 석방토록 노력하는 한편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리그'의 활동 제한조치를 철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시책 홍보와 언론 통제를 담당해 왔던 정보부를 폐지하고 언론 자유도 증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선과 총선의 실시 시기와 관련해서는 늦어도 6개월 안에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간누치 총리는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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