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르면 11월부터 연말까지 신종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500만명에게 접종하기로 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8일 서울 계동 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종플루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안에 국내 700만도즈, 수입 300만도즈를 확보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1도즈는 1명이 1번 접종하는 백신 분량으로 대개 1명에게 2회를 접종하게 된다.
백신이 확보되면 의사ㆍ간호사와 방역요원들에게 우선 접종하고, 임산부와 영유아 등 질병취약계층의 추이 등을 본후 접종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500만명에 이어 내년초 추가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녹십자사는 생산가능한 1200만 도즈(올해 700만 도즈, 내년 1~2월 500만 도즈 생산)중에서 일부인 500만 도즈는 물량을 늘려주는 면역증강제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유럽에 급파,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에서 300만도즈를 연내에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또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를 기존 15명에서 29명으로 확대해 재난관리법에 따른 '재난관리본부'에 버금가는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에서 오는 31일부터 관계관이 파견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위해 추경예산 500억원을 긴급 편성, 투입하기로 했다. 추경예산이 마련되면 우선적으로 고가인 적외선체온계 열감지기를 구입해 병원, 학교, 공공시설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공연ㆍ문화시설 등 서울시가 관리하는 모든 집단생활 및 다중이용시설, 지하철 역사 화장실에 손세정제 및 손세척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42억원을 투입해 47만개의 손세정제를 확보, 이날부터 일선 현장에 배포한다.
서울광장에 운영중인 상담 안내소 외에 25개 구청 민원실에 신종플루 상담 안내소를 확대 설치하고, 시청내에 종합상황실을 만들어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신종 인플루엔자는 전염속도는 빠르지만 합병증과 사망률은 일반 겨울철 독감인 0.1%(영국ㆍ호주) 수준"이라면서도 "중증의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65세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산부, 6세이하 소아 등 고위험군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