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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급등에도 불안 요인은 그대로

기관 순매수 연속 가능성 작은 가운데 외국인만 바라보는 장세

최근 증시는 주도주와 소외주의 차별화 흐름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시장내 유동성이 크게 제약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됐다. 유동성이 외국인 중심으로 한정돼있으며 투신권은 교체매매 이외에 운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세에서 대응하기는 쉽지 않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에 관심가져볼 것을 조언했으나 외국인들이 단기 전망을 두고 불안해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시장 전체의 변동성 요인도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예전만 못한 것이 변동성 확대의 첫번째 요인이다.
지난 새벽 뉴욕 증시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필라델피아 지수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됐다는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
고용 문제는 이전까지만 해도 모든 호재를 잠재울 정도의 악재로 인식됐음에도 이날 만큼은 힘을 쓰지 못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상승마감한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된다면 투자심리에 미치는 파급력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중국 증시 역시 국내 증시의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다.
최근 중국 증시는 세계 증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전날 급등에 증시전문가들은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선 확인 후 반등으로 추가 급락 위험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안심할 시점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증시 부양에 대한 적극적 행동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급락은 면하더라도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연출한다면 국내증시도 상승 탄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기관의 매도 물량이 언제까지 출회될 것인가 하는 점 역시 고민해볼 문제다.
전날 지수 상승을 이끈 기관은 펀드 환매로 여전히 교체 매매 이외에는 여력이 부족하다. 순매수 연속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들어 주말 사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 부담 요인.
지난 14일 주말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8.15 축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대북 관계에 대한 발언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남북경협주에 먼저 투자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수소전지와 관련한 정책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은 주말동안 신종플루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더 기민하게 반응했다. 주말 이틀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휴식을 취하는 시간보다는 초조한 시간이 되버린지 오래다.


개인의 '사자' 행렬의 동참도 기대키 어렵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뉴욕 증시의 영향에 강세로 출발한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 개장 즈음해서 다시 한번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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