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보다 호재에 반응..다우 종가 기준 연고점에 바짝
악재와 호재가 뒤섞인 가운데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연고점에 불과 20포인트 차로 다가섰다. 급등에 대한 부담을 짧은 조정으로 마무리짓고 다시 상승 모드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호재 일변도였던 지난달 말과 달리 최근에는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지표도 나오고 있는만큼 향후 빠른 속도의 상승을 전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과 조정 모드로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의 날선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갈팡질팡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투자자들이 다시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3월 랠리 이후에도 그랬듯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해 보인다.
20일에도 증시를 끌어내릴만한 악재들은 많았다. 개장전 최대 백화점 체인인 시어즈 홀딩스가 뜻밖의 적자를 기록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외의 증가세를 보였다.
2월 모기지 연체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도 과거지사이긴 하지만 악재로 부각될 수 있는 지표였다. 7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강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예상치에는 모자란 것이었다. 물론 아주 조금 모자란 것이기는 했다.
어쨋든 경기선행지수 결과를 봤을때 뉴욕 증시는 여전히 기대감을 안고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7월 지수 발표와 함께 6월 경기선행지수 수정치는 또 다시 상향조정됐다. 이로써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경기선행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발표됐고 한달뒤 수정치가 상향조정되는 모습을 이어갔다.
0.6% 증가로 7월 지수도 다음달 상향조정이 이뤄진다면 결국 예상치 0.7%를 웃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예상치에 0.1%포인트 모자란 경기선행지수는 별다른 부담이 되지 않은 셈이다.
이번주 초 뉴욕 제조업 지수가 1년여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예상 외의 확장 국면 진입을 알렸다.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는 것. 때를 맞춰 지난 18일 제너럴 모터스(GM)는 1350명의 해고 직원을 재고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증시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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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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