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의 기대감속에 소비자태도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삼성경제연구소의 '2·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분기 41.5에서 7.4포인트 상승한 48.9를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비자들의 현재와 미래 생활형편, 경기, 내구재 구입태도 등을 고려한 수치다.
특히 미래경기예상지수가 59.2를 기록하며 경기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거 호황기에 미래경기예상지수가 60대 초반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최근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는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밖에 고용 및 소비와 관련된 지표들도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1년 후의 고용상황을 전망하는 고용상황전망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14.3포인트나 상승한 47.6을 기록, 5분기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1년 후의 소비수준을 전망하는 미래소비지출지수 역시 1년만에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45.9를 기록했고 저소득층의 현재생활형편지수와 현재소비지출지수의 개선 폭도 고소득층의 개선 폭을 상회하면서 분배구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보고서는 아직 경기 회복에 대해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기대심리의 회복은 향후 소비 및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임은 분명하나 기대와 현실 간에 발생한 괴리 때문에 지속적인 소비심리의 개선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최근에는 더딘 경기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기대와 현실 간의 격차가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자태도지수가 개선됐다고는 해도 아직 기준치(45)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실물경기의 개선이 경제심리 개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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