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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後 금융, 실물지원 기능 강화" <삼성硏>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실물보조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금융패러다임의 변화, 과거 10년과 미래 10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결과로 금융 비즈니스 모델과 금융 규제가 변하고 있다"면서 "금융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시각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영국과 미국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실물경제와의 관련성을 경시하고 금융산업 독자적으로 수익성을 추구하는 비즈니스모델이 득세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금융사가 중개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각국 정부와 정책 당국자 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고서는 금융이 리스크 관리자로서 실물과는 독립된 산업으로 기능한다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1990년대 이후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거래비용과 정보 비대칭성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목하는 시각이 대두했다"면서 "금융자유화에 따른 금융사 간 경쟁심화도 이 같은 시각의 등장 요인"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부문에서는 실물을 지원하는 전통적인 업무가 약화되고 자기자본이나 차입 등 직접투자에 나서는 자기자본투자(PI)가 수익모델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런 패러다임은 금융권 전체의 시스템 위험에 어떤 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했다"며 "특히 금융중개 기능을 경시한 영·미계 은행이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미래 10년의 금융 패러다임은 리스크 관리자 기능과 금융 중개기능 간의 균형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최근 은행들은 예금 수신을 통해 안정된 자금조달 창구를 갖는 것이 은행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등 금융 본래적의 중개 업무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다만 시스템 리스크를 막으려는 정부의 의지로 인해 특히 투자은행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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