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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이석채 사장을 회장으로 격상시키는 속내는...

유선통신업체에서 친환경 유무선통신그룹으로의 변신 선언

KT(대표 이석채)가 '통합 KT'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CEO 명칭을 '사장'에서 '회장'으로 변경키로 하는 등 CEO 중심의 경영체계를 회장 중심의 사업별 독립경영(CIC:Company In Company)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5월중 KTF를 품에 안고 '통합 KT'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KT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재 사장으로 돼있는 CEO를 회장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하는 한편 오는 3월27일 KTF 합병과 관련한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KT 측은 "CEO의 명칭을 사장에서 회장으로 바꾸는 것은 통신전문그룹 및 재계9위(공기업 제외)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반영하고 대외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CEO 명칭 변경으로 인해 권한이 확대되거나 경영 일선에서 멀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직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의 이석채 현 사장이 회장으로 직급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단순한 명칭 변경 보다는 그룹으로서의 KT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향후 자회사에의 장악력 강화 등 여러가지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KT의 한 관계자는 “이석채 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감안해 대기업 회장 정도의 예우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오히려 외부활동에 불편이 따랐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언급, 앞으로 이석채 사장에게 더욱 힘이 실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석채 사장은 다음달 27일 주총 직후 대표이사 회장으로 직함이 바뀌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소사장제를 의미하는 CIC 체제로의 전환은 KTF와의 합병이 공식화되는 5월중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업목적에 무선통신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가함으로써 기존 유선사업자로서의 한계를 딛고 유무선 통합사업자임과 동시에 친환경사업자로서의 새로운 위상 굳히기에 나서려는 의지를 강조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유휴토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하고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등 KT가 단순한 IT대표기업이 아니라 환경경영의 대표주자로서의 이미지도 얻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달 이석채 사장 취임 이후 조직을 홈 고객, 기업고객, 서비스디자인(SD), 네트워크 등 4개 부문으로 정비하고 KTF 합병 시 이동통신사업을 개인고객 부문을 추가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들 5개 부문 가운데 3~4개를 CIC체제로 전환해 부문장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KT는 합병 일정에 대해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3월27일 개최하며, 주식매수청권 행사 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4월16일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3월30일~4월30일, 합병기일 및 합병종료보고총회의일은 5월18일, 합병종료 보고 공고일은 5월1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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