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루 7만원 우스웠는데 2만원도 못벌어요"…관세폭탄에 中 노동자 절규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중국산 제품에 145% 고율 관세에 中 비명
캔톤페어서 만난 中 기업가들 "창고에 쌓여있어"
노동자 "하루 7만원 벌이가 2만원도 안돼"
미국 기업·노동자들도 고율 관세에 비명

"하루 7만원 우스웠는데 2만원도 못벌어요"…관세폭탄에 中 노동자 절규 중국 광저우에서 전자상거래 쉬인의 봉제의류 공장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A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고하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16일 영국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월마트 인기상품이던 모기퇴치 키트를 만들던 중국 저장성 소르보테크놀로지 리오넬 쉬 대표는 "트럼프는 미쳤다"면서 "트럼프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어떻게 하죠? 우리 공장엔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둥성 캔턴페어에 참가한 한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만드는 업체도 월마트 등 대부분 미국 기업과 거래 중이지만 현재 생산을 중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은 다 창고에 쌓여있다"고 말했다.


박람회가 열리는 광둥성 일대에는 신발, 가방, 의류를 생산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셰인, 테무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주요 생산지다. 이 지역의 공장 노동자들은 하루 14시간씩 일하는 경우가 많다. BBC 취재진이 방문한 공장은 수출 중심에서 내수 시장으로 전환 중이었다. 인근 신발 공장 앞 인도에서 담배를 피우며 대화하던 한 노동자는 "코로나 이후 일감이 줄었고, 이젠 무역 전쟁까지 겹쳐 상황이 매우 안 좋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하루 300∼400위안(약 5800원∼7만8000 원)을 벌었지만, 지금은 100위안(약 1만9000 원)도 힘들다"며 하소연했다. 다른 노동자들도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수준의 수입만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연간 4000억 달러(약 540조 원) 규모의 미국 수출 시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판매하던 업체는 "유럽 시장,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쪽을 개척해 보겠다"고 했다. 일부 기업은 여전히 중국 내수 시장에 희망을 걸고 있다. 광둥의 신발업체에서 일하는 40세 노동자는 "한 달에 약 1만 위안(약 180만 원)을 벌고 있다"며 "미국은 너무 까다로운 상대"라고 BBC에 말했다.


AD
"하루 7만원 우스웠는데 2만원도 못벌어요"…관세폭탄에 中 노동자 절규 미국의 한 농산물 가공공장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은 미국 중소기업과 노동자에게도 고통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CNBC는 무역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에 중국발 화물 주문 취소가 일상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 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수입 업체들은 중국산 가구 주문을 전면 중단했다. 장난감과 의류, 신발, 스포츠용품도 마찬가지다. 한 전문가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이 대체 공급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주문 중단을 겪으면 즉각적인 매출 손실과 상품 부족 사태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무역 전쟁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피해를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