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합병 본격 스타트
KT(대표 이석채)는 24일 이사회에서 CEO의 명칭을 사장에서 회장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KT그룹 이석채 회장 시대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회는 또한 합병 이후 합병법인의 연속성있는 경영을 위해 사업목적에 무선통신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가했다. 특히 KTF와의 합병 및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3월27일에 개최키로 했다.
KT에 따르면 이날 승인된 정관 변경(안)에는 집행임원 구분을 이사회가 정하도록 했다.
정관의 목적 사항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가하기로 한 것은 유휴토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하고 탄소배출권을 획득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저감 비용을 상쇄하고 보유 자산의 생산성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KT는 최근 지구온난화 등을 계기로 전력 소비량이 많은 통신기업에도 향후 이산화탄소 저감 의무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돼 KT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은 국내 IT산업계에 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CEO의 명칭을 사장에서 회장으로 변경한 이유는 통신전문그룹 및 재계 9위(공기업 제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CEO의 명칭 변경으로 인해 권한이 확대되거나 경영 일선에서 멀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임원의 구분은 종전 정관에 부사장, 전무, 상무 및 상무보로 명시돼 있던 것을 경영상황에 따라 이사회가 정하도록 해 효율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KT는 경영권 이양이 수반되는 모든 자회사 지분 매각을 이사회에 상정하도록 하는 조항을 변경, 100억원 이상의 지분 매각의 경우에만 이사회를 거치도록 했다.
기존 조항이 이사회에 과부하를 초래하고 사업부서가 긴박하게 추진해야 할 프로젝트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이석채 KT 사장은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에 중점을 둔 All New KT 경영을 이사회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합병 후의 KT는 단순한 대기업이 아니라 국가 경제를 살리는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진정한 국민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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