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여성 은행에 소송
"사칭범에 거액 송금, 은행들 왜 의심 안했나"
미국의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거액을 날린 프랑스 여성이 은행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송금 메모가 이상한데도 승인한 잘못이 있다는 것이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들에 속아 돈을 갈취당한 사건에서 사칭범이 피해자에게 신장암에 걸려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돈을 요구하며 보낸 사진. 엑스(X·옛 트위터) 캡처
13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TV에 따르면 프랑스 해외령 레위니옹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은행들이 수상한 송금 거래를 방치한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그는 은행들이 '윌리엄 브래들리 피트(브래드 피트 본명) 수술' '윌리엄 브래들리 피트 신장 이식' 등 송금 메모가 이상했는데도 아무런 의심 없이 승인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들은 책임져야 한다"며 "시스템에 허점이 있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A씨는 2023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브래드 피트라고 소개하는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가짜 브래드 피트의 구애에 넘어가 이혼까지 했다.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은 A씨가 이혼으로 거액의 위자료를 받은 사실을 알고 각종 명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고, A씨는 수개월에 걸쳐 83만유로(약 12억원)를 송금했다.
A씨는 2024년 여름 '진짜' 브래드 피트가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사기당한 사실을 깨닫고 사기꾼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지금 뜨는 뉴스
브래드 피트 측은 사연이 알려진 지난해 초 "사기꾼들이 팬과 연예인 사이의 강력한 유대감을 악용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