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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올 때 38만원, 떠나보낼 때 46만…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우는 반려동물[펫&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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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멍집사의 반려동물 양육기<1>
입양부터 장례까지 반려동물 생애비용
국민 10명 중 3명 반려인…확장되는 펫코노미

편집자주한국 반려가구는 600만에 육박한다. 1인가구와 저출산 여파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일상이 됐으며, 반려동물은 핏줄보다 가까운 가족이 됐다. 반려인은 입양부터 먹이고, 입히고, 치료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선택의 연속이다. [펫&라이프]는 초보 견주 입장에서 반려동물의 생애를 따라 반려문화가 만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고, 연간 9조원 규모로 성장한 '펫코노미'를 집중 해부한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


반려인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표현이다. 반려동물은 양육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만 경제적 책임도 만만치않게 뒤따른다. 입양비는 일회성 비용이다. 사료·생활용품·미용·의료비가 반복적으로 지출된다. 특히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의 생애비용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데려올 때 38만원, 떠나보낼 때 46만…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우는 반려동물[펫&라이프]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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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9조원(약 62억 달러)에서 2032년 22조원(약 152억 달러)으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료와 간식 중심이던 시장은 의료·보험·교육·여행·장례로 영역을 넓히며 이른바 '펫코노미(Pet Economy)'로 진화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 역시 증가세다. 2019년 531만 가구였던 반려가구는 2024년 591만 가구, 지난해에는 600만 가구 수준으로 늘어났다. 반려인구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2019년 1477만명이던 반려인 수는 2023년 1541만명, 2024년 1546만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55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단순 계산하면 국민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데려올 때 38만원, 떠나보낼 때 46만…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우는 반려동물[펫&라이프]


입양비 평균 38만원, 전문 브리더는 1000만원까지

반려동물 생애 지출의 출발점은 입양비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가구가 입양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38만원으로, 2023년(28만원)보다 10만원 늘었다. 입양비 분포 변화도 뚜렷하다. 2021년에는 '입양비 없음' 비중이 43%로 가장 컸지만, 지난해에는 39.9%로 낮아졌다. 반면 100만원 이상을 지출한 비중은 같은 기간 3.1%에서 13.5%로 4배 이상 확대됐다. 50만~99만원 구간도 7.5%에서 16.3%로 증가했다. 저비용 입양 중심 구조에서 중·고비용 입양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 유형별로 보면 반려견 입양비는 평균 42만원, 반려묘는 평균 29만원이었다. 입양 채널별로는 '반려동물 복합매장'이 평균 89만원으로 2023년(65만원)보다 24만원 늘었다. '일반 애견센터'는 평균 78만원으로 같은 기간 21만원 증가했다. '전문 브리더(특정 견종을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윤리·복지 기준을 지키며 체계적으로 번식·혈통을 관리하는 자)'를 통한 입양은 평균 101만원으로, 2023년(70만원) 대비 31만원 늘었다. 선호 품종과 혈통서 여부에 따라 입양비는 3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데려올 때 38만원, 떠나보낼 때 46만…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우는 반려동물[펫&라이프]

양육비 중 식비가 절반, 병원비는 규모가 큰 지출

양육 단계에서는 매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양육비가 주요 지출 항목이다. 반려가구의 월평균 양육비는 2021년 14만원에서 2023년 15만4000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만4000원까지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식비가 전체의 56% 이상을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간헐적으로 발생하지만 규모가 큰 생애 지출 항목은 치료비다. 최근 2년간 반려가구가 지출한 반려동물 치료비는 평균 102만7000원으로, 2023년(57만70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균 100만원 이상을 지출한 가구 비중도 26.2%로, 이전(18.8%)보다 7.4%포인트 늘었다. 반려견 치료비는 평균 143만3000원, 반려묘는 103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데려올 때 38만원, 떠나보낼 때 46만…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우는 반려동물[펫&라이프]

연령대별로 보면 반려견은 4세부터 치료비가 증가하기 시작해 노령기인 7세 이후 증가 폭이 컸다. 반려묘는 3세와 6세 이후 치료비 지출이 늘었다. 치료 항목 중에서는 피부질환 치료가 46%로 가장 많았다. 암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비 외에도 조직검사, 영상검사, 입원, 항암치료 등이 추가되며 비용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최근 2년간 동물병원 내원 시 지출한 비용을 1마리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반려견은 129만8000원, 반려묘는 89만원이었다. 내원율이 가장 높은 견종은 '시추'로, 전체의 80.6%가 병원 방문 경험이 있었다. 이어 '몰티즈'(68.5%), '푸들'(66.9%), '비숑 프리제'(63.3%) 순이었다. 반려묘는 '스코티시폴드'가 56.3%로 내원율이 가장 높았다.


장례비 평균 46만원…전용자금 보유는 40대가 최다

생애 지출의 마지막 단계는 장례다. 지난해 반려동물 장례비 지출액은 평균 46만4000원으로 2023년(38만원)보다 8만3000원 늘었다. 수도권과 집합주택에 거주하는 반려가구에서 증가 폭이 컸다. 특히 집합주택 거주 가구는 평균 46만1000원을 지출해 2023년보다 8만8000원 늘며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비용은 이보다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물장묘업체에 따르면 화장 기준 기본 장례 비용은 20만~5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고급 유골함, 운구 서비스, 메모리얼 스톤 세트 등을 추가하면 비용은 100만~200만원까지 올라간다. 장례 방식은 '화장 후 수목장'이 20.0%로 가장 많았고, '동물병원에 장례를 의뢰'하는 경우가 15.1%로 뒤를 이었다. '화장 후 유골함을 자택에 보관'하거나 '메모리얼 스톤(동물 유골을 보석 형태로 제작)'을 보관하는 방식도 각각 12.4%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며 마지막까지 예를 갖추고, 이후에도 기억하려는 문화가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려인들은 이 같은 생애 지출 자금을 주로 생활비에서 충당하고 있다. 생활비로 감당한다는 응답이 61.4%로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자금을 별도로 운용하는 가구는 26.6%였다. 지난해 반려동물 전용 운용 자금은 평균 239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평균 283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 가구(277만3000원), 부부 가구(256만3000원), 부모·자녀 가구(226만400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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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월평균 저축액은 19만2000원이었다. 반려가구 중 36.2%는 반려동물을 위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품 유형별로는 보험 보유 비중이 12.8%로 가장 높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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