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최근 발언 논란
오는 3월 지방선거 정치적 타격 가능성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국민을 질책한 데 대해 독일 사회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최근 몇 주간 독일인들이 충분히 일하지 않고 병가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메르츠 총리의 파트타임·병가 관련 발언을 밈(meme)으로 만들어 공유하며 조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집권 여당인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도 최근 느슨한 노동문화를 질타하며 더 일하라고 촉구했다. CDU는 육아·돌봄 등 '불가피한' 이유 없이 개인 시간을 늘릴 목적으로 적게 일하는 일명 '라이프스타일 파트타임' 규제를 추진 중이다. 게티이미지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14일 독일 동부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 연설에서 "우리 경제의 전반적 생산성이 충분히 높지 않다"며 '파트타임' 근무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주4일 근무는 우리나라의 현재 번영 수준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그래서 우리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집권 여당인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도 최근 느슨한 노동문화를 질타하며 더 일하라고 촉구했다. CDU는 육아·돌봄 등 '불가피한' 이유 없이 개인 시간을 늘릴 목적으로 적게 일하는 일명 '라이프스타일 파트타임' 규제를 추진 중이다. 또 ▲ 노동시간 유연화 ▲한다는 점 초과근무 수당 면세 ▲ 병가 규제 등 노동량을 늘릴 방안을 짜내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16일 병가와 관련해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에서 독일 근로자들이 연간 평균 약 3주간의 병가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옳은 일인가? 정말 필요한 것인가?"라고 물은 뒤 "사람들이 아플 때 병가를 내도록 하기보다는 더 나은 인센티브를 어떻게 만들지 논의해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서부제빵협회 행사에 참석해 "우리 부모들도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을 재건할 때 불평하지 않았다. 그들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주 4일 근무를 얘기했느냐"고 질타했다.
유럽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024년 독일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3.9시간으로 유럽연합(EU) 평균 36.0시간보다 적었다. EU 회원국 중 덴마크와 오스트리아의 노동시간이 독일과 같았고 네덜란드(32.1시간)가 회원국 중 유일하게 독일보다 적었다.
이에 메르츠 총리와 그가 소속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은 육아·돌봄 등 '불가피한' 이유 없이 개인 시간을 늘릴 목적으로 적게 일하는 일명 '라이프스타일 파트타임' 규제를 추진해왔다.
이를 두고 독일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파트타임 근로자라는 라인란트팔츠주 거주 여성은 독일 공영방송에 자신이 아들과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며 "이것은 내가 선택한 생활 방식(라이프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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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는 메르츠 총리의 연이은 근로자 질타 발언은 무엇보다 오는 3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그에게는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독일 ARD 방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3분의 2가 CDU가 추진한 파트타임 근로 규제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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