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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인맥 대해부①] 사모펀드 핵심 인맥 'IMF 충격' 속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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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가 한국에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VIG파트너스의 이철민·신창훈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한 후 2005년 VIG 전신인 보고펀드 창업 때 합류했다.

UCK파트너스의 김수민 대표도 서울대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 MBA를 졸업한 후 베인앤드컴퍼니와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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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때 뉴브리지·칼라일 등 글로벌 PEF 독주
MBK, H&Q 등 국내 PEF 2005년 첫 등장
여전히 주류는 유학파 또는 외국회사 경험
국내파는 중기·벤처 구조조정 경험부터 출발

편집자주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한국에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현재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PEF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PEF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국내법상 사모펀드(PEF)가 공식적으로 탄생한 것은 2005년이다. 2004년 말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개정되면서 기관투자가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기업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PEF 설립이 가능해졌다. 이에 2005년 MBK파트너스,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 H&Q코리아 등이 잇달아 등장했다. 하지만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설립연도를 2005년이 아닌 1999년이라고 얘기한다.

2005년과 1999년. 그 비밀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PEF 인맥의 큰 줄기를 마주치게 된다.


MBA와 외국계 금융·컨설팅사 출신이 대세

1997년 외환위기는 한국 금융업이 '강제적으로' 글로벌 경험을 한 계기였다. 사모펀드(PEF)란 명칭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뉴브리지캐피털(글로벌 사모펀드 TPG 자회사)이 제일은행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부터 널리 알려졌다. 이때 외국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들이 1세대 국내 PEF 업계를 주름잡았다.

[사모펀드 인맥 대해부①] 사모펀드 핵심 인맥 'IMF 충격' 속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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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인물이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일반인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다(MBK는 마이클 병주 김의 앞 글자). 김 회장은 하버퍼드 칼리지 영문학 학사와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했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사위이기도 한 그는 미국 증권사 골드만삭스와 살로몬스미스바니 등에서 일했다. 1999년 글로벌 PEF 칼라일 한국 대표가 된 후 한미은행 인수와 매각을 진두지휘해 큰 차익을 남겼다. 이때의 성공을 바탕으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MBK파트너스를 설립했다. MBK파트너스의 윤종하 부회장과 부재훈 부회장도 미국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칼라일에서 일한 공통점이 있다.


1세대 H&Q코리아의 이종원 대표는 토론토대 경제학 학사와 런던정경대 재무회계 석사를 마쳤다. 글로벌 사모펀드 H&Q아시아퍼시픽이 1998년 한국사무소를 개소할 때 참여했다. 2005년 김후정, 임유철 대표 등과 함께 독립해 H&Q코리아를 만들었지만, H&Q코리아가 홈페이지에 창업 연도를 1998년이라고 밝힌 이유다.


1.5세대 PEF지만 MBK파트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한앤컴퍼니의 한상원 대표는 예일대 경제학과와 하버드대 MBA를 졸업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의 사위이기도 한 그는 모건스탠리 PE 등에서 일하다 2010년 한앤컴퍼니를 창업했다.


2세대 PEF 인맥 대부분은 SKY(서울대·고대·연대)와 미국 MBA를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VIG파트너스의 이철민·신창훈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한 후 2005년 VIG 전신인 보고펀드 창업 때 합류했다.

UCK파트너스의 김수민 대표도 서울대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 MBA를 졸업한 후 베인앤드컴퍼니와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

이상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고대와 컬럼비아대 MBA를 나와 삼성전자 재경팀, 골드만삭스 뉴욕·홍콩 지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 차남으로, 이상훈 TPG 한국 대표의 동생이다.

프랙시스캐피탈 공동창업자인 이관훈·윤준식·라민상 대표는 모두 국내 학사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케이스다.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일하며 의기투합해 2013년 프랙시스를 창업했다.


IMF 구조조정 경험이 키운 국내파

초창기엔 미약했지만 현재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에 견줄 만큼 창대해진 이른바 '토종' 대형 PEF의 창업주들은 외환위기 직후 중소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경험들이 있다.

[사모펀드 인맥 대해부①] 사모펀드 핵심 인맥 'IMF 충격' 속에서 자랐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고려대 학·석사를 졸업하고 제일종금과 신한생명에서 경험을 쌓은 도용환 회장이 1996년에 창업한 스틱이 모태다. 창업 이듬해 외환위기가 닥치자 중소 기술기업 경영과 재무 컨설팅을 하며 버텼다. 1999년 SK텔레콤 등의 투자를 받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스틱IT투자를 설립했다. 토종 PEF의 큰 형님으로 성장한 지금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999년을 창업 연도로 내세우는 이유다.


IMM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장동우 현 대표가 이지형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표 등과 함께 창업한 IMM창업투자가 모태다. 이후 2001년 송인준 현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장동우·지성배 현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IMM앤파트너스라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를 만들었다. 2004년 IMM창업투자와 IMM앤파트너스가 합병하고, 2006년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분할되면서 현재의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체제가 완성됐다. 송인준·지성배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학·석사 동문으로, 공인회계사로 대형 회계법인에서 일했다. 송 대표와 장 대표는 동서지간이다. 지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어려운 시절을 버티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게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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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는 정장근(J), 강민균(K), 이은상(L) 공동대표가 2001년 CRC로 설립한 회사다. 세 사람 모두 서울대, 고대에서 상경 계열을 졸업한 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삼정회계법인에서 일했다. 이후 JKL파트너스는 2008년 PEF로 전환한 후 CRC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하림그룹과 함께 팬오션을 인수하며 PEF로서 이름을 알렸다. 강민균 대표는 "CRC 경험이 기업을 인수할 때 어떻게 평가할지와, 인수 이후 인적 물적 자원을 어떻게 배분해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등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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