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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일지매' 내레이션 파격시도, 불편vs신선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첫 방송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도에 대해 시청자들의 엇갈린 반응이 홈페이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21일 오후 10시 '돌아온 일지매' 1부가 뜨거운 관심 속에 방송됐다. 지난해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데다 같은 인물을 소재로 하면서도 故고우영 화백의 원작을 드라마화했다는 점에서 '돌아온 일지매'는 제작 단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된 '돌아온 일지매' 1부는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드라마의 시작부터 색달랐다. 동일한 배우들이 등장하는 현대극으로 시작한 1부 도입부는 납치사건을 해결하는 영웅과 이 광경을 찍는 여자의 모습으로 채워졌다.

검은 복면을 한 채 갑자기 등장해 괴한들을 물리치고 납치된 여자를 구출하는 남자(정일우 분)와 카메라로 이를 찍는 여자(윤진서 분)는 매화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조선시대로 오버랩되면서 각각 일지매와 월희로 변한다.

그러나 그보다 시청자들의 반감을 산 것은 1부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책녀'의 내레이션이다.

책녀는 전지적 작가 시점의 소설처럼 시대적 상황을 설명해주거나 등장인물 사이의 사건, 감정상황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내레이터다.

원작 작가 故고우영 화백이 자신의 캐릭터를 따와 만들어 넣은 해설작 캐릭터를 드라마에 맞게 변화시킨 것이다.

'돌아온 일지매'의 내레이션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 잘 알려진 스타 성우 김상현이 맡았다.

이날 방송이 시작된 이후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황인뢰 PD의 혁신적인 내레이션 도입에 대한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90% 이상의 시청자들은 대체로 거부감을 밝혔다. 친숙하지 않은 형식 때문이다.

내레이션의 사용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힌 시청자들은 "사족 같아 극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 "내레이션이 대사를 끊어 전개를 지루하게 한다" "드라마인지 다큐멘터리인지 구분이 안 간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반면 "낯설었지만 참신한 시도였다"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된 것 같아 신선하다" 등의 일부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날 '돌아온 일지매' 1부는 일지매(정일우 분), 월희(윤진서 분), 구자명(김민종 분), 백매(정혜영 분), 배선달(강남길 분) 등 주요 인물들과 인물관계, 시대배경 등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채워졌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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