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2.5%로 인하하면서 고수익 월급통장으로 각광받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도 3%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MMW(머니마켓랩)형 CMA 금리를 4.45% 에서 3.95%로 내렸다. 다만 RP(환매조건부채권)RP형 금리는 기존과 같이 4.5%를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종금형 CMA금리를 최저 3.7%로 낮췄다. 현재 이 회사의 종금상품 CMA 금리는 3.7~4.0%이며 CMA RP형 금리는 4.0~4.3%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조치에 맞춰 다음주 RP형 CMA금리도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현대증권도 이날부터 MMW(머니마켓랩)형 금리를 50bp 내린 3.95%로 조정했다. RP형 CMA 금리도 오는 12일부터 4.10~4.20%로 인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관계자는 "이날부터 CMA 금리 상품을 일부 조정해 3%대 금리 상품이 나왔다"며 "이날 금통위 결정 사안에 대한 금리 인하 추가 여부를 현재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7일 CMA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던 삼성증권도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조치에 따른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현재 삼성증권 수시입출금식 RP형 CMA금리는 4%다. 이에 따라 이 회사 CMA금리도 조만간 3%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통상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차를 두고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하나대투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등도 이날 금통위 기준 금리에 맞춰 CMA 금리 인하를 검토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