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미엄 뷰티의 격전지로 떠오르다

롯데 영플라자에 세포라 입점
신세계 시코르와 경쟁 전망
기존 H&B 스토어도 체험, 고급형 매장 늘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롯데 명동 영플라자에 세포라 입점이 확정되면서 명동이 프리미엄 화장품 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포라 건너편 명동 중심가에는 신세계그룹의 '시코르'가 개장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헬스앤뷰티(H&B) 업계도 체험형ㆍ고급형매장을 늘리며 맞대응에 나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명동 영플라자 1층에 위치했던 생활용품 전문업체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1호점이 철수하고 그 자리에 세포라 명동점이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됐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2년 전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하며 명동 영플라자 1층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종료되면서 갱신하지 않고 매장을 철수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계약기간 종료로 인한 철수"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빈 자리에는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소유한 뷰티 매장 세포라가 들어선다. 1970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세포라는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3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내달부터 본격 론칭하며, 론칭을 앞두고 이달부터 멤버십 서비스인 '뷰티패스'의 온라인 사전 가입을 진행하기도 했다.

세포라가 명동 영플라자에 입점함에 따라 한 발 앞서 명동 한복판에 진출할 신세계 '시코르'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에 따르면 시코르 명동점은 예전 레스모아 명동점이 위치했던 명동 1가에 이달 말 200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말 입점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코르는 신세계 백화점이 '한국판 세포라'를 표방하며 선보인 프리미엄 뷰티숍으로, 기존 H&B 스토어와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명동점은 영업면적이 지난 3월 문을 연 가로수길점의 세 배에 달해 사실상 강북권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세포라가 내달 중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기존 H&B 스토어도 체험형 공간을 늘리는 등 변신을 시도 중이다. 롯데의 H&B 스토어 롭스의 경우 최근 강남점을 '리프레쉬 스토어' 콘셉트로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 롭스 매장 평균 대비 4배 이상으로 크기를 늘려 그 공간에 우드 벤치와 포토 스팟, 카페와 결합된 디톡스 마켓 등 체험 공간을 늘린 것이 리뉴얼의 핵심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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