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파행으로 출발한 20대 첫 정기국회가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지만 여야의 양보없는 기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연설 첫 주자로 나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민생과 안보에 초점을 맞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연설을 준비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연설을 통해 정치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통렬하게 자성할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호남과의 화해를 통해 국민대통합을 호소하겠따"고 전했다. 특히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역설할 전망이다.다만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문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의 필요성 등 야권을 자극할 만한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대표가 정 의장과 야당에 국회파행의 책임을 묻는다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야권은 임기 말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을 강조하는 등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우 수석 거취와 검찰개혁, 세월호 특조위 기한 연장,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전망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제3당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이 국회에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다.한편 여야 합의를 통해 열기로 한 조선·해운 구조조정 연석청문회, 백남기 농민 청문회도 정기국회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오는 20~23일 대정부 질문이 열리고, 26일부터 10월15일까지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각 당이 추진하는 중점 법안 심사를 비롯해 12월2일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도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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