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앙은행의 선택]이주열 한은 총재, 동결과 인하 '끝없는 저울질'

<B>외인 투자자 이탈·가계부채 고민세계 주요국 통화 결정도 살펴야</B>[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10일(내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은총재의 선택은 무엇일까. 시장에선 기준금리 동결론과 인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월 금통위 직후 시장 금리는 기준 금리 인하를 반영해 움직였다. 하성근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의견이 나오자 이를 금리 인하의 '신호탄'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출과 소비 등 경제지표가 지난해부터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급등하던 원ㆍ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인하 가능성은 커졌다. 하지만 지난 2일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의사록에서 하 위원을 제외한 다른 금통위원들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나 기업 구조조정 지연, 가계부채 급등 등 저금리의 부작용을 지적했고,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게다가 이달 금통위 직후 열리는 각국 통화결정회의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16일, 유럽중앙은행(ECB)은 9~10일, 일본중앙은행(BOJ)은 14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간 순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금리조정을 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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