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올림픽 데뷔 때도 편지로 응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은메달을 수확하면서 한국인 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메달 획득에 큰 힘이 된 것은 출국 전 어머니가 그에게 건넨 손편지였다고 알려졌다.
21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최민정이 출국 전 어머니에게 받은 손편지 내용이 올라왔다.
최민정의 어머니는 편지에 "벌써 올림픽에 세 번째로 출전한다는 게 엄마는 아직도 믿기지 않아"라며 "6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던 그 작은 아이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서다니 그 자체로 엄마는 이미 기적 같아"라고 적었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는 자꾸 마음이 울컥해진다. 그동안 네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참고, 얼마나 버티고 얼마나 혼자서 울었는지 엄마는 알고 있단다"라며 "남들은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이지만 엄마 눈에는 그냥 아프면 아프다고 말 못 하고 힘들어도 참고 웃던 내 딸이야"라고 이야기했다.
최민정의 어머니는 "그래서 이번 올림픽은 성적보다 또 기록보다도 네가 여기까지 온 그 시간 자체가 금메달이야"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과와 상관없이 무사히 다치지 말고 웃으면서 돌아와. 사랑한다. 정말 많이. 그리고 존경한다, 우리 딸"이라며 "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다"라고 딸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등에 업은 최민정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성남시청)의 뒤를 이어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를 딴 최민정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앞서 하계올림픽의 진종오(사격·금4 은2)와 김수녕(양궁·금4 은1 동1), 동계올림픽의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금2 은3 동1)이 보유하고 있던 메달 합계 6개를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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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민정은 올림픽에 데뷔했던 2018 평창 대회에서도 어머니의 손편지를 받고 힘을 냈다. 당시 어머니는 최민정에게 편지를 보내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며 "너를 항상 믿고 있으니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당시 최민정은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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