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무역협회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무역 2조달러, 국민소득 3만달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2012년 신년사를 통해 "2011년 우리 무역 규모가 1조달러를 달성해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면서 "이제 다시 무역 2조달러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공 회장은 "세계 무역 G9으로 올라서는 과정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무역대국으로써 우리 무역을 지속적으로 크게 늘려 나가는 일은 더욱 힘들 것이 자명하다"며 "게다가 세계 무역환경은 상당기간 불확실성 속에서 평탄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우리가 더한 각오로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에 맞는 전략을 펼쳐나가야 한다"며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성장 동력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출제품에 맛과 멋, 문화를 접목시키고 바이오 등 첨단산업, 소프트웨어와 융합콘텐츠산업, 신소재 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서비스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과 현재 발효 중인 EU와의 FTA, ASEAN과 인도와의 FTA, 그리고 곧 발효될 한·미 FTA 등을 통해 새롭게 확대된 경제영토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점 등도 이야기했다. 아래는 사공일 회장의 신년사 전문.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진년(壬辰年) 새해를 맞아 무역인 여러분 기업과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무역업계는 또 한 번 세계인을 놀라게 했습니다. 11월 25일 우리 수출이 5,000억 달러를 기록했고, 12월 5일에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는 대한민국의 명운은 무역에 있다는 우리 무역인과 온 국민의 염원으로 쌓은 금자탑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려는 우리 무역인과 함께 국내외 생산현장에서 밤낮으로 일 해온 근로자, 대외 지향적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정부,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온 일반서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무역인 여러분! 하지만 우리는 이에 자만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일류 선진국로의 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합니다. 우리는 이제 다시 무역 2조 달러, 국민소득 3만 달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합니다. 세계 무역 G9으로 올라서는 과정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무역대국으로써 우리 무역을 지속적으로 크게 늘려 나가는 일은 더욱 힘들 것이 자명합니다. 게다가 세계 무역환경은 상당기간 불확실성 속에서 평탄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이에 우리는 더한 각오로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에 맞는 전략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성장 동력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수출제품에 맛과 멋, 문화를 접목시키고 바이오 등 첨단산업, 소프트웨어와 융합콘텐츠산업, 신소재 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켜야 합니다. 현재 세계 15위에 머물러 있는 서비스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여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현재 발효 중인 EU와의 FTA, ASEAN과 인도와의 FTA, 그리고 곧 발효될 한·미 FTA 등을 통해 새롭게 확대된 경제영토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식경제부와 기타 유관기관과 함께 새로이 출범할 FTA 무역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무역업계의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협회는 금년도의 구체적 중점사업으로 아래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FTA 발효에 따른 무역 창출 및 전환효과 선점에 앞장서겠습니다. 국별·품목별 FTA 기대효과를 정밀 분석하여 타깃 바이어를 초청, 상담회 개최 및 사절단 파견 등의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또한 FTA 전문 컨설팅요원 확대, 온라인(on-line) 채널 개선 및 확충, FTA 스쿨 운영 등을 통한 중소기업 FTA 활용도를 제고할 것입니다. 둘째, 경기침체, 금융불안 등에 따른 무역업계의 경영애로 해소 노력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무역기금 융자, 무역보험료 및 지재권 출원료 등을 지속 지원하고, 무역인력 고용지원 시스템을 개선하겠습니다. 아울러 초보 수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전문컨설팅과 지방 무역업체를 위한 트레이드 벤처플라자 및 비즈니스 센터도 더욱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개선하겠습니다. 셋째, 업계의 규모, 소재지, 품목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해외 마케팅 지원업무도 강화하겠습니다. ‘Korea Sourcing Fair 2012’ 등을 개최해 우리 중견ㆍ중소기업의 해외 대형 바이어와의 상담을 확대하겠습니다. 지방 유망 중소기업 및 수출 초보기업의 세계 유수 전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전문무역상사제도를 활성화하여 내수 중소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넷째, 전략시장 진출기반도 더욱 공고히 다지겠습니다. 한ㆍ중 수교 20 주년을 계기로 중국 상무부와의 협력을 통해 무역투자 사절단 파견 등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또 ASEAN 국가들과의 통상협력 회의체를 확대ㆍ운영하겠습니다. 중동,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자원부국과의 경제협력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포스트 1조 달러 시대’의 무역기반 구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유트레이드허브(uTradeHub) 고도화 및 이네고(e-Nego) 서비스 등 전자무역의 확산과 물류 공동화, 제3자 물류 혁신 등을 통해 무역 부대비용 절감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전시·컨벤션산업(MICE), 의료, 관광, 한류 등 서비스산업의 수출 산업화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무역인 여러분! 우리 모두는 세계무역 G9시대를 맞아 더 큰 대외적 도전을 이겨내고 더욱 높아진 우리 국민 모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한층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간 축적해온 우리 무역업계의 경험과 지혜, 정부의 선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 젊은 세대의 창의력과 도전정신,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문화가 어우러진다면 우리는 또 한 번 새로운 기적을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2012년 새해에 여러분의 기업과 가정에 항상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한국무역협회 회장 사공 일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창환 기자 goldfis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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