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사장 참여중시 경영철학 반영[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설계공모심사에 지역주민, 관련기관, 지자체, 민간단체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국민 참여형 열린심사’를 시행한다. 첫 대상은 인천 청라 시티타워(City-Tower)와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LH 본사 신사옥이다.LH는 19일 ”본사사옥은 지난 16일까지 심사 후보가 접수완료됐고 시티타워는 2년전 후보 모델들이 이미 나온 상태”라며 “심사위원·시민평가단이 선정되면 내년 1월 내로 심사 계획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 참여형 열린심사'는 3단계로 시행되며 1차 선호도 투표, 2차 전문가의 설계 심사, 3차 지역주민을 포함한 국민심사위원단의 최종평가로 진행된다.인천시민의 참여로 선정될 '시티타워'는 인천청라 경제자유구역 내에 들어서는 높이 450m의 건물이다. 국가적인 랜드마크 및 인천청라의 구심점이 될 주요시설이다.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LH 본사 신사옥은 2014년 입주예정으로 수용인원 1400명의 건물이며 지역주민 및 LH 직원이 참여해 총 3단계 심사절차를 거치게 된다. 인천청라 '시티타워'는 1단계로 인천시민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참여해 선호도 투표를 실시하고, 2단계에서는 실무경험이 풍부한 설계·디자인·구조 등 관련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한다. 3단계는 관련기관, 시민대표, 건축정책을 결정하는 전문가, NGO 등이 평가에 참여하는 ‘국민심사위원단(가칭)’을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한다.진주 혁신도시에 들어설 LH 본사 신사옥은 1단계에서 실사용자인 LH 전직원이 참여하는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오디션형 심사’를 진행한다. 2단계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 심사, 3단계는 지역주민, 지자체, LH직원이 참여하는 선정단을 구성 ‘배심원제 형태의 심사’로 선정작을 결정한다.'국민 참여형 열린심사‘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으로서 공정한 심사로 디자인과 기술력이 뛰어난 최고의 설계작품을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깨끗한 심사 모범 될 것LH가 추진하는 ‘국민 참여형 열린심사’는 국민과 함께 하는 열린경영을 실천하려는 이지송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이지송 사장은 그동안 "LH의 사명은 우리가 맡은 분야에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것”이라며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해 왔다. LH는 이 사장의 지론에 따라 국내최초로 입찰심사 전 과정을 CCTV를 통해 완전 공개하는 ‘LH 클린심사시스템’을 도입했다.투명한 조직운영도 이사장이 추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다. LH는 비리가 만연한 건설업계 특유의 '봐주기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해 왔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청탁 비리가 있는 경우 직위를 바로 해제하는 제도), 공기업 최초의 지방 감찰분소제 도입, 내부 인트라넷상에 청탁등록시스템 구축과 같은 강도 높은 부패방지 제도가 그것이다.그 결과 LH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점수가 상승했다. 통합이전 매년 200명 이상이 금품 향응 접대를 받아 징계를 받던 LH가 올해엔 청렴도평가에선 ‘청렴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설계공모 심사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LH 관계자는 "국민 참여형 열린심사제도 도입도 그동안 LH가 추구해 온 투명경영·열린경영, Clean LH구현을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고 말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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