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
李 "미래전 대비 못 하면 자주국방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음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는 의존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런 낡은 인식과 태도는 구시대의 박물관으로 보내버리자"라고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을 통해 한미연합군을 주도해야 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은 남이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우리 스스로 힘을 키워 스스로를 지켜내겠다는 주체적 의식을 확고히 할 때 '자강(自强)'의 노력도 더 큰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작권을 회복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때 진정한 자주국방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우리 힘으로 지킨다는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로 무장하자"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방비만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세계 5위권의 군사력 강국이자 세계 경제력 10위권의 경제 강국"이라고 부연했다.
"미래전 대비 못 하면 자주국방 없다…첨단 무기 전폭적 투자"
군을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유·무인 복합체계가 고도화된 미래전에 능동적으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자주국방의 미래는 없다"면서 "정부는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비롯한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에게는 "타성과 관성에서 벗어나 미래전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과 작전 개발에 주도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에 군이 연루된 것에 대해 "군의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고 절연해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자"라면서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한 '대한 국군'을 만들어 가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군을 헌법적 가치와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사관학교 임관식은 2017년 이후 9년 만에 육·해·공군 통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각자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군'이 될 때 영토와 국민 수호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며 "오늘 통합임관식은 군종 간의 벽을 허물어 '합동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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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께서는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게 군인의 본분이다)이라는 말을 남겼다"며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국군 통수권자로서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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