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부진 속 '반도체 독주'
K반도체 낙수효과 기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10%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 등 소수 종목 중심의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4포인트(0.13%) 내린 50121.4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4포인트(0.00%) 내린 6941.47, 나스닥종합지수는 36.01포인트(0.16%) 떨어진 23066.47에 장을 마쳤다.
다만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최근 4거래일간 10% 가까이 반등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강보합에 그쳤으나 TSMC,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KLA, 인텔 등이 3%가량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문제없이 납품하고 있다고 밝힌 후 10%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뛰었고 소재와 필수소비재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금융은 이날도 1.5% 하락했다. 자산관리 및 금융 서비스 업체의 주가는 이틀째 뚜렷하게 하락했다. 기술 플랫폼 알트루이스트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세금 관리 도구를 출시한 여파가 계속됐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2% 이상 내려갔고 아마존도 1.39% 떨어졌다. 세부 업종별 지수 중 가장 낙폭이 컸던 것은 다우존스 미국 컴퓨터 서비스 지수로 6.04% 급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MS와 오라클, 서비스나우, IBM, 세일즈포스 등이다.
1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치의 거의 두 배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7만명 증가였다. 실업률도 4.3%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비농업 고용 수정치가 하향되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고, 고용 둔화를 가리키는 지표들도 많아 안심할 수 없다는 시각이 여전했다. 또한 고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투매가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93.0%로 반영했다. 고용이 대폭 개선되면서 전날 마감 무렵의 79.9%에서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4포인트(0.79%) 내린 17.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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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일차적으로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와 알파벳, MS 등의 수익성 우려 지속 등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마이크론의 주가 폭등 소식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는 고유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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