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공정 철강 수입 차단 위해 '품질성적증명서' 의무화 추진해야"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우회수출 확산…공정정보 확보 필요
미·인도 법제화…철강 의무화 검토
탄소중립은 인프라 경쟁…지원 시급

정부가 철강 수입 단계에서 제조·공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품질성적증명서(MTC·Mill Test Certificate) 제출 의무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TC는 반덤핑 규제를 회피하려고 제3국에서 일부 가공해 재수입하는 우회수출을 사전 차단하는 장치다. 공급과잉 등 복합 리스크가 겹친 시장에서 공정경쟁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선 이 같은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불공정 철강 수입 차단 위해 '품질성적증명서' 의무화 추진해야"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25' 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심성아 기자
AD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탄소중립산업연구실장)은 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25' 에서 '한국의 불공정 수입 방어를 위한 정책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회수출과 덤핑으로 국내 시장의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며 "MTC 제출을 법제화해 수입 단계부터 철강 제품의 공정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미국, 인도, 캐나다, 멕시코 등은 이미 수입신고 단계에서 MTC 제출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대외무역법과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철강을 의무 제출 품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MTC에는 생산 공정, 원산지, 품질 인증 등 철강의 제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정보가 담겨 있다. 이를 제출받으면 HS코드(품목분류번호) 오류나 생산자 정보 부재 같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규제를 하면서 일부 업체는 베트남 등 제3국에서 가공을 거쳐 원산지를 바꾼 뒤 재수입하는 사례가 발생하곤 했다. MTC는 이런 우회수출을 수입 단계에서 조기 식별·차단할 수 있는 장치로 평가된다.


현재는 MTC 제출 의무가 없어 수입업체가 임의로 성분표나 원산지증명서를 내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불공정 수입이 의심될 경우 관세청 등이 사후 조사로 대응하지만, 이미 시장에 유입된 뒤라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적용 대상은 수입 비중이 높은 판재류와 반덤핑 규제 품목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발표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에 해당 방향이 포함돼 있어 내년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행령 등 절차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불공정 수입 방지를 위한 5가지 대응 과제를 도출한 바 있다. ▲기술 규제 활용성 제고 ▲환경규제 비관세장벽화 대응 ▲정부조달 협정 활용 ▲위협덤핑 방지 효율성 강화 ▲수입 모니터링 고도화 등이다. 이 가운데 우회덤핑과 철강 수입 모니터링 고도화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관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제3국을 경유한 '우회 수출'을 통한 반덤핑 회피 행위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기존 '경미한 변경 행위' 외에 '제3국 조립·완성 행위'를 새로 규정해 단순 조립 방식으로 관세를 피하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미 제3국 경유 덤핑을 조사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올해 10월부터 관련 시행규칙을 개정 중으로, 베트남 등 제3국을 통한 중국산 철강의 재수입 사례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공급과잉, 보호무역 강화, 기후규제 확대 등 복합 리스크가 철강 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이나 산업전환의 성공을 위해서는 불공정 수입을 통제하고 내수시장의 공정경쟁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

"불공정 철강 수입 차단 위해 '품질성적증명서' 의무화 추진해야"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가 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25' 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심성아 기자

이날 포럼에서는 공정경쟁 기반 확보와 함께 탄소중립 전환을 뒷받침할 산업 인프라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글로벌 공급 과잉 현황 및 통상 환경 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탄소중립은 기술 경쟁을 넘어 원료·공정·에너지 인프라까지 포괄하는 생태계 경쟁의 문제"라며 "정부는 탈탄소 기술 지원에 그치지 말고 전력망과 수소 인프라 등 전주기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글로벌 시장이 친환경 제품에 가격 프리미엄을 주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며 "탄소 저감 기술과 함께 '그린 수요'를 키울 산업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