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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마진 숨통…LG화학·한화 '수익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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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EDC 가격 급락…PVC 마진 올 들어 최고치
세계 최대 수입국 인도, 수요 성장세 지속
관세 리스크에도 韓 반사이익 기대감

폴리염화비닐(PVC)과 원재료 가격 차이가 올해 들어 최대치로 벌어졌다. 원료인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 가격이 급락하면서 PVC-EDC 스프레드가 올해 최고점을 찍은 것이다. 특히 세계 최대 PVC 수입국인 인도 시장의 수요 성장세와 맞물리며 LG화학, 한화솔루션 등 PVC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글로벌 석유화학 리서치업체인 폴리머업데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아시아 PVC 가격은 CFR(운임 포함 도착항 기준) 인도 도착분이 t당 730~760달러로, 전월 대비 30달러 상승했다. 반면 원재료인 EDC는 CFR 동북아 기준 t당 18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PVC-EDC 스프레드는 t당 55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1월 500달러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 과잉 탓에 EDC 가격만 구조적으로 눌려 있다"며 "이로 인해 PVC 스프레드가 벌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PVC 마진 숨통…LG화학·한화 '수익성 개선' 기대 2012년 당시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은 전남 여수 사업장 내에 4만2000t 규모의 PVC(폴리염화비닐)공장을 증설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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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는 전 세계 건축자재·인프라·배관 등 기초 수요가 꾸준한 대표 석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독성 논란 등으로 친환경 전환 요구를 받고 있지만 동남아 등 신흥국에선 여전히 수요가 견조하다. 인도는 세계 최대 PVC 수입국이다. 지난해 수입량이 320만t을 넘겼다. 업계에선 인도 내 연간 PVC 수요가 약 400만t 규모로 추산되며 연평균 6%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내수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라 당분간 수입 의존은 불가피하다.


이는 최근 가격 반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 주요 PVC 생산업체인 켐플라스트 산마르(Chemplast Sanmar)는 지난달 1일부터 자국 내 PVC 판매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켐플라스트는 인도 2~3위권 공급자로, 현지 내수 가격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지 메이커가 가격을 올리면 수출업체들의 제안가도 함께 오를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구매자들이 선매입에 나서게 된다"며 "한국·대만산 수출 제안가에도 일부 반영돼 아시아 전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런 구조는 국내 업체의 수출 비중에서도 드러난다. LG화학(연산 69만t)과 한화솔루션(연산 81만t) 등 국내 주요 PVC 생산능력은 연간 150만t 규모다. 한국은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그중 3분의 1이 인도로 향한다. 2025년 1~8월 누적 기준 한국의 PVC 수출국 1위는 인도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8% 수준이다.

PVC 마진 숨통…LG화학·한화 '수익성 개선' 기대

중국은 PVC에서도 연간 2400만t에 달하는 압도적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내수 소비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인도향 수출은 연간 60만~100만t 수준에 그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PVC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인도는 과거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을 대체해 새롭게 공략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제도적 변수도 시장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당초 지난 6월 시행될 예정이던 품질인증 의무화 제도가 연말로 연기되면서 단기 통관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의 품질인증 의무화가 12월로 연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인도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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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높은 관세장벽도 국내 업체엔 유리하다. 인도 정부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생산 비중이 가장 큰 서스펜션 PVC(S-PVC)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에는 t당 46달러가 책정됐고 한화솔루션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이 업체별로 177달러 수준이 제안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단기적으로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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