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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약진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28%↓…상반기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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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28%↓
소비심리 둔화…그로서리사업부 적자 지속
국내외 백화점 사업부는 수익성 강화
자회사 하이마트 영업익 277% 개선

롯데쇼핑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 부문이 약진했지만 매출비중이 가장 큰 마트 사업부가 침체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1분기 호실적까지 반영한 상반기 성적은 선방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3497억원, 4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추정한 매출액(3조4463억원)과 영업이익(610억원)에 한 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6조8065억, 영업이익 1889억을 기록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으로 매출액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백화점 약진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28%↓…상반기는 '선방'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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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빠진 그로서리사업, 수익성 강화한 백화점

사업 부문 중 가장 뼈아팠던 부문은 그로서리사업부(마트·슈퍼)다. 마트 부문은 2분기 매출액 1조2542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3%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소비심리 둔화로 인해 매출이 줄었고 e그로서리(ZETTA 앱) 관련 초기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지난 6월 '레드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4월과 5월 소비 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했다.


해외 할인점(마트)사업부문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감소했다. 베트남 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인도네시아 할인점의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르바란 명절 시점차 영향으로 영업 일수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백화점 약진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28%↓…상반기는 '선방'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 매장 전경. 롯데마트 제공.

다만 백화점 사업 부문은 국내와 해외 모두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국내 백화점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62억원, 6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7% 줄었지만, 이익은 14.7%나 늘었다. 운영 경비 효율화와 판매관리비를 줄여내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외국인 매출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었다. 본점 매출 기준 외국인 매출 비중은 17%로 지난해 동기 대비 2%포인트 늘었다.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등 해외 백화점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5억원, 1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상반기 해당 매장의 영업이익은 -73억원이었지만 올해는 7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e커머스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99억원) 대비 영업적자를 대폭 줄였다. 매출 이익률 개선, 광고 수익 증가 등이 반영된 덕분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탓에 매출액은 266억원으로 같은 기간 4.6% 줄었다.


롯데쇼핑은 하반기 백화점과 그로서리 사업부 모두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월 들어 백화점이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6월 말 오픈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고객에게 호응을 얻으며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 핵심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로서리 중심의 마트 점포 재편 등 본업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 PB 상품 수출 확대, 마트·슈퍼간 물류 통합 추진 등 수익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마트 웃고… 홈쇼핑·컬처웍스 울고

롯데쇼핑 연결 자회사 중에선 롯데하이마트가 독보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2분기 하이마트는 매출액 5942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0.8%, 277.4%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체브랜드(PB) 제품에 대한 구매가 늘고 안심케어 서비스, 생활·주방 부문 중심으로 매출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쇼핑 측은 "국내 가전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2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약진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28%↓…상반기는 '선방' '롯데하이마트 고덕점’ 정면 전경. 롯데하이마트 제공.

홈쇼핑 부문은 2분기 매출액 2310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0.6%, 24.8% 줄었다. 총매출액 기준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부문은 6%가량 신장했지만 TV 라이브방송과 e커머스 매출은 각각 5%, 10%가량 줄었다. TV 시청 인구수 감소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컬처웍스는 매출액 919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국내 대형 작품 부재로 인해 영화시장이 축소되며 실적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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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 국내에서는 어려운 영업환경을 겪었으나, 해외사업에서는 지속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 내수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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