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안 숙의 필요…대여공세 집중해야"
국민의힘은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윤희숙 혁신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대여 공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당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위원장은 이날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에 대해) 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당의 과오 당헌·당규에 명시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 ▲당원소환제 강화 등의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을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께 진솔하게 사죄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고 1안(당의 과오 당헌·당규에 명시)을 위주로 호소드렸다"며 "인적 쇄신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의총을 열고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견해도 밝혔다. 윤 위원장은 "혁신안을 발표한 지 2주가 지났는데 (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다"며 "되도록 빨리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대여 공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의원들의 개별 질문 없이 윤 위원장이 갖고 있는 혁신안 전반에 대해 얼개와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며 "수해 복구나 대여 공세에 당력이 집중돼야 한다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추가 의총을 개최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박 대변인은 "수해 복구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인선 등 지적할 부분 많다"며 "당 지도부가 판단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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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전에도 의총을 열었지만 결론 없이 1시간 만에 끝이 났다. 지도부는 윤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아 혁신안 논의가 불발됐다고 설명했지만 윤 위원장은 '의총에 참석하라는 고지가 없어 안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후에는 윤 위원장 참석 하에 의총이 재개됐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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