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29일 인선안 발표
기재부 장관 구윤철 교수
법무부 장관 정성호 의원
복지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행안부 장관 윤호중 의원
산업부 장관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교육부 장관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경제팀을 이끄는 기재부 장관 후보자에는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 교수를 지명했다.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강 비서실장은 "저서에서도 나타나듯이 대한민국 혁신을 고민한 인물"이라면서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검찰 개혁 등의 과제를 수행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5선 중진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로 40년 가까지 정치적·법률적 인연을 이어왔다. 국회에서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도 여당 의원이 기용됐다. 강 비서실장은 "윤호중 후보자는 국민 행복이 민주주의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이라면서 "보수적인 관료 체계를 가치 지향적이고 실용적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폭넓은 소통으로 중앙과 지방이 협업하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등용됐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을 거쳤고 한국은행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강 비서실장은 "경제 관료 역량과 실물, 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로서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선택했다. 정 후보자는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당시 방역 대응을 총지휘했던 인물이다.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투자 의혹으로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통령실은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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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이진숙 전 충남대학교 총장을 임명했다. 이 후보자는 충남대 모교 출신의 첫 여성 총장을 역임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이 대통령의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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