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성은 못 한다' 뒤집은 순간…이란 핵 타격한 B-2 조종사는 여자였다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B-2 여성 조종사 실전 첫 투입
美 본토부터 논스톱 37시간 비행
24시간 시뮬레이션 훈련, 식사조절

'여성은 못 한다' 뒤집은 순간…이란 핵 타격한 B-2 조종사는 여자였다 로이터연합뉴스
AD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 주역인 B-2 폭격기에 여성 조종사가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B-2 폭격기 실전 작전에 여성 조종사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30시간 이상 연속비행을 해야하는 전략폭격기 조종은 체력이 극도로 소모돼 그동안 남성 조종사들만 작전에 투입됐었다. 조종사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실전 투입 전 식사조절을 병행한 비행 훈련도 소화했다.

"B-2 폭격기에 여성조종사 첫 투입"…37시간 동안 연속비행
'여성은 못 한다' 뒤집은 순간…이란 핵 타격한 B-2 조종사는 여자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을 준비 중인 B-2 폭격기를 야간투시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매체인 밀리터리닷컴은 미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B-2 폭격기 조종사 중 한명이 여성 조종사였다"며 "여성 조종사가 B-2 폭격기의 실전 투입 작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여성 조종사가 참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B-2 폭격기는 통상 30시간 이상 연속비행을 하며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여성 조종사가 동원되는 경우가 적다고 밀리터리닷컴은 전했다.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 작전에 동원된 총 7대의 B-2 폭격기는 미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란까지 왕복 2만4000km를 37시간 연속 비행했다.


이번 연속 비행 기록은 B-2 폭격기가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무제한 폭격 작전을 위해 44시간 연속 비행한 이후 세운 최장 기록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언론브리핑을 통해 "B-2 폭격기가 20년만에 가장 긴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했다"며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은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굿윈 전 미 공군 준장은 밀리터리닷컴에 "스텔스 폭격기 조종이 가능한 여성 조종사는 1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여성은 전투에 참여해선 안되고 장시간 비행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번 조종사는 분명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선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격 전 비행 시뮬레이터 24시간 훈련…식사조절 훈련도 병행
'여성은 못 한다' 뒤집은 순간…이란 핵 타격한 B-2 조종사는 여자였다 2006년 당시 딕 체니 부통령(오른쪽)이 B-2 폭격기 조종사 루크 제인 대위와 함께 조종석에 탑승했던 모습.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이번 작전을 위해 B-2 폭격기 조종사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작전에 동원된 조종사들은 산악지형 등에 배치된 비밀 훈련기지에 소집돼 조종석을 복제한 B-2 폭격기 비행 시뮬레이터에서 24시간 연속 훈련을 받고, 식사 조절 훈련도 병행했다"고 보도했다.


광범위한 전장에 대규모 폭격전을 할 때 주로 동원되는 B-2 폭격기 조종사들은 공중 급유를 받으며 논스톱으로 비행하기 위해 특별한 훈련을 받는다. 특히 조종사 수가 2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장시간 비행을 견딜 수 있는 신체 훈련이 중요하다.


B-2 폭격기는 한번에 1만1000km를 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작전 수행 능력을 고려해 5~6회 이상 공중 급유가 이뤄진다. 공중 급유는 비행을 하면서 기체 상단과 급유기를 밀착시켜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비행 기술이 필요하다. 1999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발생한 코소보 전쟁 당시 B-2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스티븐 배셤 예비역 중장은 NYT에 "목숨이 걸려있기 때문에 잠은 1시간 이상 자기 어렵고 공중 급유는 상당한 집중력을 요한다"고 말했다.


AD

이어 "B-2 폭격기의 경우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간이침대와 화장실 1개가 조종석 뒤에 배치돼있고, 식사는 주로 샌드위치처럼 간단한 것을 선호한다"며 "화장실에 오래 있으면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화가 빠른 식사가 중요하다. 또한 물을 많이 마셔두는 법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