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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못 한다' 뒤집은 순간…이란 핵 타격한 B-2 조종사는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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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여성 조종사 실전 첫 투입
美 본토부터 논스톱 37시간 비행
24시간 시뮬레이션 훈련, 식사조절

'여성은 못 한다' 뒤집은 순간…이란 핵 타격한 B-2 조종사는 여자였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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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 주역인 B-2 폭격기에 여성 조종사가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B-2 폭격기 실전 작전에 여성 조종사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30시간 이상 연속비행을 해야하는 전략폭격기 조종은 체력이 극도로 소모돼 그동안 남성 조종사들만 작전에 투입됐었다. 조종사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실전 투입 전 식사조절을 병행한 비행 훈련도 소화했다.

"B-2 폭격기에 여성조종사 첫 투입"…37시간 동안 연속비행
'여성은 못 한다' 뒤집은 순간…이란 핵 타격한 B-2 조종사는 여자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을 준비 중인 B-2 폭격기를 야간투시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매체인 밀리터리닷컴은 미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B-2 폭격기 조종사 중 한명이 여성 조종사였다"며 "여성 조종사가 B-2 폭격기의 실전 투입 작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여성 조종사가 참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B-2 폭격기는 통상 30시간 이상 연속비행을 하며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여성 조종사가 동원되는 경우가 적다고 밀리터리닷컴은 전했다.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 작전에 동원된 총 7대의 B-2 폭격기는 미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란까지 왕복 2만4000km를 37시간 연속 비행했다.


이번 연속 비행 기록은 B-2 폭격기가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무제한 폭격 작전을 위해 44시간 연속 비행한 이후 세운 최장 기록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언론브리핑을 통해 "B-2 폭격기가 20년만에 가장 긴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했다"며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은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굿윈 전 미 공군 준장은 밀리터리닷컴에 "스텔스 폭격기 조종이 가능한 여성 조종사는 1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여성은 전투에 참여해선 안되고 장시간 비행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번 조종사는 분명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선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격 전 비행 시뮬레이터 24시간 훈련…식사조절 훈련도 병행
'여성은 못 한다' 뒤집은 순간…이란 핵 타격한 B-2 조종사는 여자였다 2006년 당시 딕 체니 부통령(오른쪽)이 B-2 폭격기 조종사 루크 제인 대위와 함께 조종석에 탑승했던 모습.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이번 작전을 위해 B-2 폭격기 조종사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작전에 동원된 조종사들은 산악지형 등에 배치된 비밀 훈련기지에 소집돼 조종석을 복제한 B-2 폭격기 비행 시뮬레이터에서 24시간 연속 훈련을 받고, 식사 조절 훈련도 병행했다"고 보도했다.


광범위한 전장에 대규모 폭격전을 할 때 주로 동원되는 B-2 폭격기 조종사들은 공중 급유를 받으며 논스톱으로 비행하기 위해 특별한 훈련을 받는다. 특히 조종사 수가 2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장시간 비행을 견딜 수 있는 신체 훈련이 중요하다.


B-2 폭격기는 한번에 1만1000km를 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작전 수행 능력을 고려해 5~6회 이상 공중 급유가 이뤄진다. 공중 급유는 비행을 하면서 기체 상단과 급유기를 밀착시켜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비행 기술이 필요하다. 1999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발생한 코소보 전쟁 당시 B-2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스티븐 배셤 예비역 중장은 NYT에 "목숨이 걸려있기 때문에 잠은 1시간 이상 자기 어렵고 공중 급유는 상당한 집중력을 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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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B-2 폭격기의 경우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간이침대와 화장실 1개가 조종석 뒤에 배치돼있고, 식사는 주로 샌드위치처럼 간단한 것을 선호한다"며 "화장실에 오래 있으면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화가 빠른 식사가 중요하다. 또한 물을 많이 마셔두는 법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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