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최대 경쟁자인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오픈AI가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수요를 맞추기 위해 최근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최대 파트너사로 두고 있는 오픈AI가 컴퓨팅 자원을 다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오픈AI는 그간 MS와의 계약에 따라 애저 클라우드를 전용 인프라로 사용해 왔지만, 지난 1월 이 계약이 종료되면서 다른 업체와 계약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십 년간 MS와 오픈AI가 다양한 방식으로 파트너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면서도 "오픈AI도 다른 파트너를 가질 수 있고, MS도 다른 파트너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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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계약은 오픈AI와 구글이 AI 기술을 둘러싼 최대 경쟁 관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며, 당시 AI 기술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구글에 일격을 가했다. 이후 챗GPT를 앞세워 전 세계 9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글 검색을 위협하고 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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