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방문·해양바이오산업 확장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준비 박차
전남 완도군은 최근 세계자연기금(WWF)을 비롯한 미국과 포르투갈 해조류 산업 관계자들이 해조류 연구를 위해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WWF와 인천대 김장균 교수 연구팀이 추진 중인 해조류 산업 발전 및 국제 교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방문단은 ▲완도군 수산종자연구소 ▲종묘 배양장 ▲해조류 양식장 ▲해조류 건조 시설 ▲해양헬스케어 유효성 실증센터 ▲해양치유센터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완도 해조류 산업의 현황을 살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세계은행(WB), 개발도상국에 이어 WWF 등 국제기관에서도 완도를 찾고 있는 것은 우리 해조류 산업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한민국 해조류 산업의 중심지로서, 지속가능한 해양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수산종자연구소, 종묘 배양장, 해조류 양식장, 해조류 건조 시설, 해양헬스케어 유효성 실증센터, 해양치유센터 등 해조류 관련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완도군의 해양바이오산업 현황을 체험했다.
WWF 해조류 양식 책임자인 베일리 모리츠(Bailey Moritz)는 "완도의 해조류 양식과 가공 시스템은 규모와 전문성 면에서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며 "지속 가능한 산업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홍보 담당 토드 페이지(Todd Paige) 역시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직접 체험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해조류가 힐링과 웰빙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군은 김·미역·다시마·톳·매생이 등 해조류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조류 산업 기반 시설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해양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완도 해조류 양식장을 인공위성 사진으로 공개하며 완도의 친환경 양식 시스템을 조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NASA와 에너지부를 방문해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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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군은 내년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를 준비 중이며 2028년에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해조류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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